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A양돈장에서 지난 19일 축산분뇨 누출 사고 이후 20일 에도 또다시 축산분뇨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업체는 19일 수십톤으로 추정되는 축산분뇨가 인근 과수원 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후 다음날인 20일 에도 또다시 축산분뇨를 누출시킨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주민 H씨는 19일 분뇨누출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20일 오후 1시 33분 자신의 휴대폰에 선명하게 찍힌 동영상을 보여주며 "사고현장에서 심한악취 가 나 현장을 방문, 확인해 보니 축산분뇨 누출현장에서 또다시 띠를 이루며 분뇨가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누출사고가 발생해 심한악취로 한잠도 못잤다"며 "서귀포시 담당 행정공무원이 사고 현장 관리를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아직까지 돼지 똥물이 흘러 나오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관할 행정부서인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에서는 "19일 분뇨누출 사고로 인해 수습과정에서 20일 추가누출이 있었던것 같다"며 "20일 유출건은 19일 유출사고의 연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돼지분뇨로 뒤섞인 분뇨누출 사고현장에 대한 방역은 당연히 해야 되는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축산과에서 할일" 이라며 "축산과에 별도의 업무협조 는 하지 않았다"고 말해 사후 처리 대책은 취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분뇨누출 사고를 낸 A농장 대표는 "전날 사고로 양돈장 내부에 대해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분뇨가 외부로 누출된것 같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 지역주민들은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몇십톤(추정)의 돼지 분뇨가 외부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더 이상은 도저히 참을 수없다"며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돼지 똥물이 나온것도 문제지만 똥물로 뒤범벅된 사고현장을 사고 발생 5일동안이나 내팽개친채 소독도 한번 안해줘 악취와 함께 파리등이 집안으로 날아드는등 당장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며 서귀포시의 무사안일한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이번 사고를 낸 A양돈장은 2015년에 이어 두번째 돼지분뇨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서귀포시는 양돈농장에 대한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고현장을 방문했음에도 추가적인 2차 유출사고 가 발생하는등 사고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19일 새벽 1차누출에 이어 20일 오후 1시반경 2차 누출이 발견될때까지 약40시간(추정)이라는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에 대한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아 얼마만큼의 양돈분뇨가 땅속으로 스며들어갔는지도 알수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귀포시는 심한악취와 파리떼가 들끓고 있는 사고현장에 대한 소독등 방역을 두고 자신들의 부서에서 할일이 아니라 업무협조도 하지 않았고 "축산과 에서 할일" 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일처리에 주민들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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