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입시제도에 정시 확대를 발표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0% 이상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았다.
황교안 대표는 23일 오후 2시 30분 부경대 용당캠퍼스에서 열린 '저스티스 리그 공정 세상을 위한 청진기 투어'에 참석해 "임시처방으로 정시 확대 의견을 수렴해 당에서 당론으로 정시 50% 이상"이라며 정시 확대를 위한 법 개정까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0% 이상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오늘도 50% 넘기면 안 된다는 말도 있었고 100% 다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기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연·지연·혈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말 희망사다리를 지켜줘야 한다. 우리 어머니, 아빠 세대는 희망 사다리를 마음에 품고 올라왔다"며 "그런데 이것이 이제는 황금 사다리에게만 사다리가 되고 조 아무개 딸 같은 사람 아니면 사다리 타기 힘든 세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정시 문제뿐만 아니라 희망의 사다리가 다음 세대에게 주어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며 "당장 금년에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들 시간이 없다. 서둘러서 희망의 사다리를 복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교육제도를 칭찬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적용하고 키우는 자녀에게는 오바마 대통령의 칭찬이 공허하다"며 "제도가 나쁜 게 아니라 적용이 나쁜 방향으로 왜곡되는 것이 문제다. 그런 문제까지 감안해서 종합적인 교육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들께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이다"며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특혜 입학 논란으로 불거진 '교육 불공정' 문제 개혁 방안을 위한 대책이었지만 고소득층 부모를 둔 학생들이 사교육 기회가 많아 정시에 유리하다는 교육계의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