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 내에 LNG발전소 건설을 위한 사전 절차로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나 도리어 주민들의 커다란 반대에 부딪혔다.
11일 청주 흥덕구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는 강서2동을 비롯해 발전소가 들어설 지역의 인근주민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일부 주민들은 ‘결사반대’ 머리띠를 두르고 손 팻말을 든 채 설명회장 강단 앞에 앉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측은 현재 공람이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영상으로 설명한 후 “LNG발전소는 M15와 제3공장까지 아우르는 전력 안정화를 위해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어 “LNG는 최적의 연료다. 오염물질이 나오는 것 이상의 저감계획을 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TMS는 실시간으로 환경부와 주민이 볼 수 있는 전광판으로 전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측의 설명에 이어 주민들은 다양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한 주민은 “LNG발전소 환경영향권이 10km로 알고 있다. 이는 청주 도심지역 94%가 해당되는 만큼 청주시민이 대대손손 피해를 입게 될 상황이다. 절대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주민설명회라면서 주민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얘기만 늘어놓고 있다”며 “사전자료를 미리 주지도 않고 진행하는 주민설명회는 요식행위다. 3일전에 설명회 소식을 들었는데 언제 검토하란 얘기냐. 주민을 우롱하지 마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SK가 청주시에 많은 세금을 낸다고 하는데 주민들도 세금 낸다. 청주시는 수수방관하지 말고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라”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이성우 환경련 사무처장은 “미세먼지가 심각한 청주의 시민들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LNG발전소 건립을 원치 않는다. 오로지 SK만을 위한 발전소 시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LNG를 포함한 화석연료 제로(0) 운동을 펼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585MW급 LNG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은 청주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분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 134번지 일원에 585MW급 LNG발전소를 건립 예정이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얻기 위한 사전절차로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을 진행 중이다.
앞서 강서2동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과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 등은 LNG발전소를 반대하는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