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료도로로 불리는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통행료가 내년부터 인하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거가대로의 일부 차종의 통행료를 오는 2020년 1월 1일 오전 0시부터 5000원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하 대상 차종은 대형 이상으로 대형 차량은 2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특대형 차량은 3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각각 인하되며 중형 이하 차량 통행료는 기존 현행대로 유지된다.
부산시는 공동 주무관청인 경남도와 함께 부산·경남지역의 경제불황 극복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화물운송업계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용자 부담이 큰 대형 이상 차종의 통행료 5000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매일 왕복 운행하는 화물차의 경우 1대당 연간 약 235만원의 통행료가 절약(연간 운행일수 235일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통행료 인하 조치로 부산시는 연간 3~5억원의 재정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추가재정은 경남도와 공동 부담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재정절감과 시민부담 경감을 위해 중앙부처에 거가대로를 고속도로로 승격하는 방안과 통행료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통행료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조세제한특례법 개정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기업이 투자해 건설한 거가대교는 뱃길로 오가던 부산시와 거제시를 연결하는 도로로 2010년 12월 개통됐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를 잇는 해상의 사장교와 해저의 침매터널을 포함해 총 길이가 8.2km에 이른다.
하지만 거가대교 통행료가 같은 민자 도로인 인천대교 등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난해 11월 거제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해 통행료 인하를 위한 집회를 열고 국민청원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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