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료도로로 불리는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통행료가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문제를 놓고 경남도와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대형화물차부터 통행료를 내리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
최근 부산시와 경남도는 논의를 통해 실무선에서는 관련 내용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으로 현재 결재만 남겨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시는 경남도의 입장이 확정되는 대로 우선 대형화물차 통행료 인하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대형차 통행료는 편도 2만5000원, 특대형차는 편도 3만원으로 각각 5000원 인하하는 방안이다. 다만 소형차와 중형차는 기존과 동일한 1만원, 1만5000원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행 시기가 이르면 다음 달이나 늦어도 11월 중에는 적용될 것으로 본다"며 "요금 인하 적용 시기를 두고 경남도와 막판 조율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간기업이 투자해 건설한 거가대교는 뱃길로만 오가던 부산시와 거제시를 연결하는 도로로 2010년 12월 개통됐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를 잇는 해상의 사장교와 해저의 침매터널을 포함해 총 길이가 8.2km에 이른다.
하지만 거가대교 통행료가 같은 민자 도로인 인천대교 등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난해 11월 거제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해 통행료 인하를 위한 집회를 열고 국민청원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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