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클럽과 유착한 의혹을 받은 경찰관 3명이 파면됐다. 이중 한 명은 클럽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정안전위원회)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닝썬 사태에 연루돼 감찰 대상이 된 경찰관 40명 중 12명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중 3명이 파면됐고 9명은 견책 처분을 받았다. 견책은 추가 불이익이 없는 경징계다.
이들 외 경찰관 7명이 경고 및 주의 조치를 받았고, 나머지 11명은 불문 경고 처분을 받았다.
한편 버닝썬 사태 연루 의혹을 받은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칭한 윤모(49) 총경 등 10명의 징계는 유보됐다.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다.
파면된 3명 중 A경사는 지난해 11월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김상교(28) 씨 폭행 사건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관이다. A경사는 강간미수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A경사 외에 당시 버닝썬에 출동한 경찰관 3명 중 2명은 견책 처분을, 한 명은 경고를 받았다.
사건 당시 김상교 씨는 버닝썬에서 클럽 보안요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오히려 경찰도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파면된 다른 경찰관인 B경위와 C경사는 지난 2017년 서울 강남의 클럽 '아지트'에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금품을 받았다. 둘이 받은 금액은 각각 700만 원, 300만 원이다. 이들은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견책 처분된 9명 중 6명도 버닝썬 사태에 연루됐다. 해당 경찰관들은 버닝썬에서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도 이를 사건처리 하지 않고 종결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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