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일련번호 다른 동양대 표창장, 확인한 것만 18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 의혹과 관련해 '다른 일련번호의 표창장은 발급될 수 없다'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주장이 사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련번호가 다르다'는 점은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 위조의 근거로 거론됐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러나 "최 총장이 이야기한 일련번호와 다른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18개 확인됐다. 동양대 총장 명의로 일련번호가 다른 표창장 수십장이 나간 것"이라며 야당에 대해 "조사 좀 하고 이야기하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해당 논란 자체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총장상이 (입학에) 반영되는 대학원은 부산대 의전원 뿐인데, (조 후보자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니다가 부산대 의전원을 지원했다. (의전원 지원) 2년 전에 (후보자 딸이) 예지력을 발휘해 서울대 의전원에 떨어지고 부산대 의전원에 들어간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당시는 방학인데, (동양대가 위치한) 경북 영주는 시골이라 학생들이 다 서울 도시로 갔고, 마침 영어를 잘하는 대학생이 필요해 (딸의 어머니인) 정 교수가 딸더러 봉사하라고 한 것이다. 고대 다니는 학생이 동양대 가서 봉사활동한 것"이라며 "교수님들이 잘했다고 표창 준 것이다. 이걸로 대학원 가라고 준 게 아니다. 고대 학생이 대학원 가는데 (동양대가 준) 표창장이 왜 필요하냐"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동양대 표창장은 위조가 아니라 표기 오류다. 이게 위조라면 처벌하면 끝난다. 청문회할 필요도 없다. 검찰 수사 하면 위조인지 아닌지 나오지 않느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