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제조나 음식물 조리 때 맛을 돋워주는 조미료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한 간편식 시장의 성장과 가정에서 직접 식사를 조리하는 ‘집밥' 열풍으로 조미료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조미료 시장 매출 규모는 2016년 1천564억원에서 지난해 1천599억원으로 2.3% 늘었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주)북설악(회장 김성용)이 출시한 ‘황태구시다’가 인기를 끌면서 전체 카테고리 매출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히트상품인 ‘황태구시다’가 입소문을 타며 신규 고객을 불러 모은 것과 일본제품 불매운동, ‘가쓰오부시’ 발암물질 검출 등이 원인이라는 게 북설악 측 설명이다.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수요가 국산 제품으로 쏠리면서 최근 일본 조미료 매출량이 크게 줄고 있다. 특히 일본 ‘가쓰오부시’ 매출이 급감했다.
훈제건조어육(가쓰오부시)은 타코야키·우동 등과 같은 일식 요리의 고명이나 맛국물(다시) 등의 재료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식재료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7월 18일 네이버 쇼핑과 대형마트에서 유통·판매되는 훈제건조어육 가공품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에서 벤조피렌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제조된 가쓰오부시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여기에 일본 정부의 '악의적'인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식자재 업계에서도 이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가쓰오부시를 대신할 상품으로 지목된 ‘북설악 황태구시다’ 판매가 급증하는 등 국내산 식자재가 인기를 누릴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황태구시다’는 일본 불매운동과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이후 7~8월 두 달간 주문량은 예년보다 3배 이상 증가, 지역 내 황태 소비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과 발암물질 검출 등 환경요인에 악재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북설악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불매 브랜드와 대체 상품을 알려주는 웹사이트에서 대체 상품 생산 기업으로 지목된 토종업체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강원도 인제 용대리 황태특구의 주생산품인 황태를 원료로 사용하는 ‘황태구시다’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북설악에서 생산되고 있다.
북설악 대표 상품중 ‘황태구시다’는 용대리 황태를 주원료로 각종 채소와 양념을 넣어 만든 천연복합조미식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집밥'(집에서 먹는 밥), '쿡방'(출연자가 직접 요리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방송) 트렌드가 확산되며 쉽고 간편한 요리에 대한 관심이 늘며 ‘황태구시다’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G는 물론 합성보존료, 합성착색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제공해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황태 고유의 구수하고 시원한 맛과 아미노산, 메티오닌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숙취해소와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황태구시다’는 요리할 때 복잡하게 육수를 낼 필요 없이 요리솜씨가 부족한 사람이라도 단 한 스푼만으로 요리의 맛을 살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탕이나 찌게류, 국요리, 무침, 부침, 죽, 속풀이 해장국에 사용하며 김치 담글 때 사용하면 감칠맛을 북돋아 줄 수 있고 재료 본연의 맛은 살리고 황태를 넣고 만들어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더할 수 있다.‘황태 구시다’는 (주)북설악의 자체 브랜드이다.
지난 2001년 정부기관인 한국식품개발원과 공동개발로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김성용 회장은 황태 연구에만 30여 년 동안 외골 인생을 살아왔다. 가정용 시장뿐만 아니라 업소용 및 학교급식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북설악은 황태구시다의 마케팅 활동도 다양한 각도에서 전략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 위주의 마케팅에서 ‘황태구시다’를 요리에 사용하는 방법, 요리에 적용했을 때의 효과 등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도를 향상시키는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북설악 황태는 국내에서 황태를 생산하기 좋은 최적의 기후조건을 가진 용대리에서 생산되는 황태로 그 품질이 우수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좋은 저장시설과 축적된 노하우로 생산·판매에서 배송까지 우수한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30일 취재진이 춘천의 한 대형마트 입구에서 만난 김순례(77) 할머니는“저희는 특히 일제강점기 시대를 살았던 시대라서 더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불매운동은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김연학(33) 씨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이후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것으로 우리의 뜻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러라도 일본 제품을 안 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용대리 지역에서 생산된 황태구시다는 대기업에 밀려 수요가 적어 그동안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일본 불매운동과 발암물질 검출 영향으로 반사이익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다”며 “각종 탕이나 찌게류, 국요리, 무침, 부침, 죽, 속풀이 해장국에 사용하며 김치 담글 때 사용하면 감칠맛을 북돋아 줄 수 있어 안성맞춤인 황태구시다를 일본 가쓰오부시 대체상품으로 홍보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매장 관계자는 “가쓰오부시 발암물질 검출과 일본 불매운동 확산 속 국산 천연조미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문량이 최근들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김성용 회장은 “황태구시다는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제품으로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음식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줘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한국인의 식생활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설악에서 자체 생산한 황태구시다는 강원도 내 마트를 비롯해 전국 대형마트, 대상 등 곳곳에 납품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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