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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지진 사망자 700명 이상"…혼란· 여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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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지진 사망자 700명 이상"…혼란· 여진 계속

피해지역서 약탈행위 만연…軍 1만 명 투입

칠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월 28일(현지시간)까지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이번 지진을 "칠레 역사상 미증유의 비상사태"라며 재난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존형 약탈 행위 발생…군병력 투입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28일(현지시간)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711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 300명 이상으로 파악됐던 사망자 숫자가 2배로 뛰었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사망자 수가 15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각처에서 건물 붕괴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원지로부터 비교적 가까웠던 인구 20만 규모의 도시 콘셉시온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약 60명이 호텔과 아파트 등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큰 피해를 입은 뒤 도시는 물 부족, 식량 부족으로 점점 혼란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재클린 반 리셀베르게 콘셉시온 시장은 콘셉시온이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심각한 "사회적 긴장"을 우려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콘셉시온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지진을 틈타 탈출하는 교도소 수감자들이 목격되기도 했으며, 슈퍼마켓에서는 주민들이 생필품과 가전제품을 훔쳐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콘셉시온에서 물건을 훔치고 있던 한 주민은 "사람들은 먹을 것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슈퍼마켓에 와서 물건을 훔치는 게 유일한 선택지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칠레 정부는 콘셉시온과 마울레 등 일부 지역에 국가 재해사태와 통행금지령을 선포했다. 또 총 1만 명 규모의 군병력을 투입하는 등 사태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태세다.

공항·고속도로 조심스런 재개 움직임

바첼레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일부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폐쇄됐던 산티아고 국제공항에서 물자 조달을 위한 항공기 운항이 점차적으로 정상화될 조짐이다.

산티아고 공항은 아직 공식적으로 폐쇄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28일 오후 미국 마이애미와 페루 리마를 출발한 항공기의 착륙을 허용하는 등 부분적으로 업무를 재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정부는 공항 업무를 오는 2일부터 정상화시킬 방침이나 상황은 불투명하다.

또한 칠레 정부는 콘셉시온과 산티아고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 대해서도 전면통제 방침을 완화해 현지시간으로 1일부터 우회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한편 여진 공포는 계속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오후에도 규모 6.2의 강력한 여진이 또 다시 칠레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에는 칠레 중부 해안에서 규모 6.1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27일 지진 이후 칠레에서는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50여 차례 일어났고, 그보다 작은 규모를 합하면 100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여진으로 인한 2차, 3차 피해를 우려한 칠레 주민들이 건물 대신 임시 수용소와 천막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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