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게릴라 공격에 시달리는 미군들이 부상을 당해 본국으로 귀환돼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내 반전여론을 부추키는 또하나의 요소가 되고 있다.
비공식적으로 6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상자들이 귀국후 홀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라크전에 대한 회의가 빠르게 미국내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 파견 미군, 부상당해 돌아와도 찬밥**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25일 워싱턴발 기사를 통해“이라크에서 부상한 미군들을 수용하고 있는 미 조지아주 스튜어트 육군기지의 경우 에어컨 시설도 없는 콘크리트 바닥에 부상병들이 수용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보도했다.
본드 미 상원의원 등 주방위군 지원 의원단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스튜어트 육군기지에는 이라크에서 부상당한 병사를 포함한 주 방위군과 예비역 6백50여명이 수용돼 있으나 의료 수준이나 생활환경이 ‘부적절한 상태’에 있어 ‘개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 방위군들은 평시에 일반 시민으로 생활하는 여유를 누릴 수 있으나, 이라크전에 동원된 후 파견 기간이 장기화되고 미군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가족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원의원단 공동대표인 줄리언 본드 의원은 “귀환 후 병사에 대한 대우까지 열악하다면 향후 병력 동원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주 방위군과 예비군 불만 고조**
원래 부상당한 병사들은 치료를 받은 후 회복이 되면 임무 복귀가 가능한 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에 동원된 스튜어트 육군기지 소속의 제3 보병사단은 이라크 주요전투 종결후 올 여름에 대거 귀환하면서, 이들을 치료할 의사나 간호사가 태부족이라는 것이다.
시설도 부족해 1950년대에 건설돼 에어컨 시설도 없고 콘크리트 바닥인 임시 병사에 부상병들이 수용돼 본격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형편이다.
때문에 본드 의원 등 지원의원단은 성명을 통해"주 방위군이나 예비역 없이 테러와의 전쟁은 계속할 수 없다"면서 육군에게 대한 신속한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실제로 현재 미국방부는 당시 대규모 파병을 요청했던 터키-파키스탄이 잇따라 파병 철회 또는 거부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을 제외하고는 대규모 파병을 하겠다는 나라가 없자, 미국내 주 방위군과 예비역을 대거 차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이같은 부상 미군들의 홀대는 앞으로 미국내 반전여론을 부추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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