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상징 가운데 하나였던 주먹밥이 광주의 새로운 대표음식으로 떠오른 가운데 소금만 친 주먹밥이 아닌 화려한 레시피가 동원된 변신을 하고 있다.
광주주먹밥, 광주상추튀김, 무등산보리밥, 광주계절한식, 광주오리탕, 광주육전, 광주송정떡갈비 등 7가지 광주 대표음식을 지난 5월 선정한 이후 첫 해인 올해의 광주음식이 된 광주주먹밥이 광주를 상징하는 훌륭한 퓨전 음식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광역시와 (사)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 광주전남지회는 8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광주주먹밥 전문가 레시피 품평회’를 가졌다.
이날 품평회는 주먹밥의 상품화·브랜드화를 위한 레시피 개발의 중간보고 성격으로 새로 개발한 주먹밥 11종에 대한 시식과 품평의 자리를 갖고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품평회에서는 ▲광주공동체 정신을 담은 원조주먹밥 형태의 ‘힘난다주먹밥, 힘난다찰주먹밥’ ▲우리 지역의 고유한 역사를 간직한 김치를 소재로 한 ‘묵은지불고기주먹밥, 깍두기볶음주먹밥’ 등을 선보였다.
또 ▲송정떡갈비를 응용한 ‘떡갈비 주먹밥’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매콤낙지주먹밥, 매웁닭주먹밥’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나물비빔주먹밥’ ▲자녀들을 위한 ‘멸치주먹밥, 햄꽃주먹밥, 계란주먹밥’ 등의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였다.
이어 참석자들은 각 주먹밥의 맛과 형태, 크기, 메뉴 이름, 재료배합 비율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광주시는 이날 품평회 결과를 반영해 최종 레시피를 확정하고 지역 내 광주주먹밥 판매 희망업소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반음식점이나 창업 예정 업소에 개발된 주먹밥 레시피와 간판, 주먹밥 틀 등을 지원하는 광주 주먹밥 시범업소 육성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 입점업체에서 주먹밥을 포장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광주를 찾는 이들에게 광주주먹밥의 맛과 의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섭 시장은 “맛깔스러운 음식이 광주의 자랑이지만 그동안 도시를 대표하는 음식이 없어 시민들과 함께 7개 음식을 광주 대표 음식으로 선정했다. 특히 올해의 음식으로 선정된 광주주먹밥은 나눔과 연대의 광주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음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주먹밥이 광주정신과 5·18민주화운동을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좋은 소재인 만큼 맛과 멋, 영양을 담은 훌륭한 퓨전음식으로 상품화 해 전국에서 사랑받는 미식관광 상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영석 한영푸드 대표는 “주먹밥 등 광주 대표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에서는 각 음식에 대한 의미와 역사, 효능 등을 소개하는 기본 홍보자료를 배너로 만들어 붙이거나 메뉴북에 소개해하면 더 좋겠다. 더불어 광주 대표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은 최소한 밥그릇과 국그릇 정도는 광주 분청사기를 이용하도록 해야 광주의 특색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이용섭 시장과 박미정 시의원, 김기태 호남대 교수, 김상재 (사)한국외식업중앙회광주지회장, 정현애 오월어머니집 이사장 등 전문가, 음식점 영업자,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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