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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 SK글로벌 회장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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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 SK글로벌 회장직 사퇴

SK글로벌 지원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지책

지난 6월 SK글로벌에 대한 분식회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의 유죄판결을 받은 손길승 SK글로벌 회장이 17일 대표이사 회장 및 이사직을 전격 사임했다.

***SK글로벌 지원 끌어내기 위한 고육지책**

SK측은 “손 회장의 사임은 오는 9월9일 주총을 앞두고 채권단 경영진추천위원회가 SK글로벌을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용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손회장 사퇴가 SK글로벌 지원에 대한 SK(주) 주주들의 반발 등을 무마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로써 분식회계와 관련된 SK글로벌 임원 4명 중 손 회장.김승정 부회장.문덕규 전무 등 3명이 물러났으며, 박주철 사장도 조만간 사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말 김승정 SK글로벌 부회장의 사퇴에 이어 손 회장도 퇴진함에 따라 분식회계 혐의에 올랐던 경영진들은 모두 SK글로벌에서 퇴진하게 된 셈이다.

채권단은 18일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대표이사 등 새 경영진 선임을 논의한다. 현재 신임 대표이사로는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장인 정만원 에너지판매 부문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만원 본부장은 이달 말까지 직원의 25%인 약 7백50명 가량을 구조조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는 등 경영 정상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손 회장은 그러나 SK글로벌 경영진에서 물러났음에도 아직 SK(주) 비상근 이사, SK텔레콤 대표이사 회장 등 여타 계열사의 이사직을 겸하고 있으며 SK계열사 경영진들의 협의체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사실상 SK를 대표하는 그룹 총수 역할도 하고 있다. 때문에 SK 이사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SK 최대주주 소버린 등의 공세는 계속 가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경련회장직은 고수**

재계의 관심은 손회장의 전경련회장 고수 여부다.

그러나 손회장은 지난달 29일 제주도 최고경영자세미나에서 “나는 스스로 물러날 때를 잘 알고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전경련 회장직을 당분간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는 “SK 사태의 책임을 물어 어떤 사람들은 ‘약점이 있는 사람이 전경련 회장직을 어떻게 수행하느냐’고 하지만 나는 회장직을 맡으면서 재계와 약속한 바를 이룰 때까지 회장직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명관 전경련부회장 등 재계도 손회장의 전경련회장 고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20일로 서울고법에서 속개되는 항소심 2차 공판 결과와 금융감독원에서 20일 손 회장에 대해 해임권고 등 제재가 논의될 예정이어서 ‘제재수위’에 따라 전경련회장직 사퇴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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