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이 제2호 시민청원인 ‘박람회장 민자 유치 적극 추진 요청’에 대해 직접 답변했다.
이날 면담은 김모씨의 청원이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2일까지 네티즌 410명의 지지를 얻으면서 마련됐다.
본인을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엑스포지구 택지개발 이주민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박람회장 부지매각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에 대한 안타까움과 어렵게 찾아온 박람회장 민간 투자유치 기회를 놓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권 시장은 김모씨 등에게 “박람회장이 하루빨리 여수의 미래전략산업 중추기지이자 남해안 남중권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민자 유치가 필요하다”며 “여수세계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해 시민 토론회 등 시민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최적의 방향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청원에 대한 답변은 시청 홈페이지에도 게시됐다.
시는 답변서를 통해 박람회 부지‧시설은 박람회재단 소유로서 부지‧시설 매각이나 민자유치는 박람회재단의 고유 권한이라고 전제했다.
또 박람회장 활용은 단순히 부지 매각이 아니라, 지난 2015년 해양수산부에서 승인‧고시한 박람회 사후활용계획에 따라 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해 권역별 용도에 맞게 민간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박람회재단에서 사후활용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시행자 8차 공모를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박람회장 내 관광콘텐츠 확충과 국제크루즈 활성화 등을 위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울산의 경우 국비를 확보해 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데 18년이 걸렸다면서 2022년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위해서라도 민자유치를 통한 컨벤션센터 조기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수시가 민간투자를 통한 박람회장 활성화뿐만 아니라 박람회 정신계승과 공공시설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박람회장 내에 여수청소년해양교육원을 건립 중이고, 국립해양기상과학관 유치와 국제전시규모의 컨벤션센터 민간유치, COP28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권 시장은 27일 열린 2분기 기자간담회에서도 박람회장 민자유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권 시장은 “시민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박람회장이 어떻게 활용돼야 미래세대에게 도움이 될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박람회재단과 정부에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시 열린 시민청원제도는 권오봉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20일 내에 300명 이상이 청원을 지지할 경우 시장이 직접 면담을 통해 답변하는 쌍방향 소통 시책이다. 첫 시민청원은 지난해 8월에 있었던 ‘죽림현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 문제 해결’이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