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투어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날 행사를 방해한 시민단체에 대해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경찰이 이를 방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8일 황교안 대표가 부산을 방문해 젊은 기초의원들과 만찬을 하기 위해 남포동 BIFF 광장에서 만찬장소까지 도보로 이동하던 중 민주노총과 민중당 소속 인사들이 포함된 단체가 기자회견을 빙자한 불법적인 집회와 시위를 벌여 정상적인 정당활동을 30~40분 정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에 대한 법적보호가 헌법, 법률에 명확하게 적시되어 있음에도 정당의 대표자와 정당 관계자에 대한 직접적인 협박과 몸 밀치기 등 위법행위가 목전에서 30분 이상 지속적으로 자행됐다"며 "부산 경찰은 당에서 요청한 신변보호와 수차례의 질서유지 요청을 외면했고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간부는 불법상황을 수수방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수의 시민들이 항의하고 만찬장 인근 상인들까지 불법시위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등 경찰의 적극적인 조치와 대응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공권력은 부재했고 의도적인 불법적인 시위는 묵인됐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불법적인 집회와 시위, 정당법의 위반행위와 함께 이들의 불법시위를 묵인한 부산경찰청장, 부산중부서장 등 관계자들에 대해 고발조치 할 것이다"며 "국정조사 등으로 향후에는 폭력과 불법으로 인한 정상적인 정당활동이 방해받거나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체의 문제점을 바로 잡아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입장문을 통해 "사전에 한국당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도록 했지만 시당에서는 경찰의 근접경호를 거부했다"며 "하지만 경찰은 만약에 상황에 대비 현장에서 무복 1개 중대, 사복 2개 제대를 사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당 측과 시민단체 측의 충돌이 있어 현장에 배치된 경찰이 근접 신변보호대를 추가로 배치해 자진해산 요청을 했다"며 "이후 한국당 측에서는 현행범을 왜 체포하지 않느냐며 항의했지만 미신고 집회상황으로 적법절차에 따라서 경찰력을 행사하고 있고 채증 중으로 사후 사법처리 하겠다고 현장에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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