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두 번째 부산 방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쇼 윈도우' 정치는 중단하고 국회 정상화에 참가해야 한다며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박성현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6월 민생국회 불참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무슨 염치로 다시 부산 투어를 하는가"라며 "전 국민이 절박한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민생국회를 외면하고 도망쳐 오는 피난처가 부산이란 말인가. 한마디로 부산 시민을 우습게 보는 행태다"고 밝혔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지난 18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UN기념공원을 참배하고 남구노인복지관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산지부, 부산 상공인과 간담회를 가지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난을 성토한 뒤 서울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40일 전 '민생투어'라는 명목으로 부산에서 요란한 거리시위를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민생정책 하나 내놓은 것이 없다"며 "그동안 이 핑계 저 핑계로 국회 개원을 회피하기에 급급했을 뿐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 유일하고 최선인 민생 대책은 국회 정상화다. 국회에서 시급히 추경예산과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압도적 다수 국민들의 여론은 무조건적인 국회 개원이다. 여야 4당이 국회 개원을 합의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국회 등원을 거부했고, 황 대표는 바로 부산에서 다시 쇼 윈도우 정치를 시작했다"며 "황교안 대표가 부산 부동산을 언급한 일도 시민들의 실소를 자아낸다. 황 대표의 부산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근혜 정부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해운대 엘시티(LCT)에 투자이민제를 지정해 논란이 컸기 때문이다"며 "일정 지역이 아니라 특정 건물(LCT) 한 채에 투자이민제를 지정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었고, 당시 법에도 없는 특혜 중의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으로 파문이 일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불법과 부정비리의 상징인 엘시티(LCT)에 대한 특혜 의혹은 황 대표가 부산에서 부동산을 말하기 앞서 가장 먼저 해명해야 할 일이다"며 "서울에서는 정쟁만 하고 부산에서는 진정성 없는 '이미지 정치'에 몰두하는 황교안 대표, 언제까지 제1야당의 책임을 회피할 것인가. 지금이라도 부산 시민들 앞에 사과하고 즉시 민생국회 정상화에 동참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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