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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내가 공천 못 받아? 황교안과 딜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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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내가 공천 못 받아? 황교안과 딜 하면..."

애국당 공동대표 추인, 한국당 "공천 자신있으면 나갔겠나" 일축

친박(親박근혜) 신당설에 불을 지피며 자유한국당 탈당을 시사해온 홍문종 의원이 17일 대한애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공동대표로 추인되는 등 친박 신당 행보를 가속화했다.

홍 의원은 17일 교통방송(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 시점을 묻는 질문에 "애국당 분들이 많이 참여하고, 모든 태극기를 아우르는 신공화당을 저희가 지금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진행되면 바로 (탈당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공화당은 과거 박정희 정부 당시의 여당 이름이다.

그는 앞서 지난 주말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전후 기자들에게 "내주(6월3주) 초 탈당 선언문을 배포하고 탈당계를 당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당명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홍 의원을 공동대표로 추대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애국당 대표인 조원진 의원은 최고위에 홍 의원이 참석한 사실을 전하며 애국당 공동 대표로 추인됐다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알렸다.

조원진 의원은 주말 태극기 집회에 홍 의원과 나란히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우리 당 1호 당원으로 모시고 다음 총선을 치르겠다"고 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창당 및 총선 준비 일정과 관련해 인터뷰에서 "최소한의 (총선) 준비 기간이 필요하고, 신공화당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에게 그 지역에서 움직일 수 있는 이름표를 줘야 된다"며 "지구당 등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서 지금이 딱 적기다. 중앙당 만들고 9월부터는 아마 본격적으로 지역에서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한국당에서 신당에 참여할 인원과 관련해서는 "당원은 제가 보기에 수천 명이 빠지고 있고, 현직 의원들은 아직은 이런저런 고민들을 많이 할 것"이라며 "많은 (의원) 분들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그냥 거기 계시라고 그랬다. 어떻게 하는 것이 유리한가 생각해 보시고 민심도 좀 살피라고"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한국당 관계자들이 자신의 탈당이 공천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 "공천 문제 때문에 제가 뭘 한다고 하면 얼마든지 황교안 대표하고 만나서 이런저런 딜(deal.거래)도 하고 (하면) 저를 과연 자를 수 있을까"라며 "그건 제가 보기에는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국당 관계자들은 홍 의원의 언행에 대해 비판적 논평을 쏟아냈다. 김병준 비대위 시절 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을 겨냥해 "정치적으로 옳지도 않고, 당내 호응도 거의 없을 것"이라며 "영향도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것"이라고 혹평했다.

김 의원은 "정당이 분화하는 것은 이념이나 핵심 이슈에 대한 서로 다른 태도에서 나타나는데, 홍 의원 탈당은 개인적인 이유"라며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불확실성이 보수 통합에 더 나쁜 영향을 줄 텐데, 오히려 이번 일이 그 불확실성이 조기에 분출되었다는 차원에서 보면 나쁘지 않고 보수 통합에는 오히려 순풍이 될 것"이라고까지 했다.

한국당 성일종 의원도 기독교방송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께서 지금 영어의 몸이 돼서 들어가 계신데, (홍 의원과 정치적 상의를) 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고 보인다"면서 "만약 이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면 탄핵 과정에서 아마 자유로웠을 때, 2년 전 이야기 아닌가 추측된다"고 했다.

성 의원은 "홍 의원이 본인 결단을 스스로 할 일이기는 한데, 공천이 자신 있었으면 나가셨겠느냐"면서 "당에 정풍 운동이 일어나 '선배님들께서 당의 이미지나 대국민 메시지 측면에서 결단을 해 주십사' 요구했을 때, 서청원 전 대표는 참 순수하고 훌륭하신 분이어서 알아서 '짐이 되기 싫다, 나한테 맡겨달라' 이렇게 얘기하시고 정리를 하셨고, 홍 의원께서는 지금까지 계속 계셨던 것이다. 이제 공천이 가까워 오니까 이런 결정을 하는데,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이 탈당 규모가 최종적으로 4~50명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들은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김용태),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 1명도 없을 거라고 본다"(성일종)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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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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