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의 한 피부과 병원에서 무면허 의사가 환자를 진료해온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의사면허 없이 해운대구에 피부과 병원을 개설하고 환자들을 상대로 피부 성형 및 레이저 시술 등의 무면허 의료시술을 하는 의사가 있다는 고발장이 지난 7일 접수됐다.
고발장을 접수한 50대 여성은 지난 2016년 6월 14일 A모(61) 씨가 운영하는 피부과 병원에서 주름 제거술 명목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가 피부가 괴사하는 상해를 입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 여성은 과도한 시술로 얼굴이 퉁퉁 붓고 턱에 깊은 상처가 생기는 등 부작용을 호소했으며 피부 속까지 타 버려 다른 병원에서 지방 이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시술 부작용 제보를 받은 해운대보건소도 지난 7일 해당 병원에 조사를 나갔다가 의사 가운을 입고 있는 A 씨에게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자 A 씨가 무면허 의료행위를 인정하면서 범행을 적발해냈다.
또한 고발장을 접수한 여성 외에도 시술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으나 무면허 의료행위가 적발된 A 씨는 현재 병원문을 닫고 잠적해 버렸다.
보건소와 병원 업계에 따르면 A 씨는 수년 전부터 무면허 시술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무명 연극배우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 확인과 함께 잠적한 B 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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