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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과격행위시 공권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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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과격행위시 공권력 투입"

<속보> 조흥노조 "19일부터 은행 전산망 완전 다운"

정부는 18일 오전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매각에 반대하는 조흥은행 노동조합의 파업을 불법행위로 규정한 뒤 과격폭력행위가 수반되면 공권력을 투입키로 했다.

이에 맞서 조흥은행 노조와 한국노총은 19일부터 조흥은행 전산망이 완전마비될 것이라며 공권력 투입시 극력저항하겠다고 밝혀, 전산망이 다운될 경우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 "공권력 투입, 파업주동자 사법처리"**

18일 오전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긴급소집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는 조흥은행 파업에 과격.폭력행위가 수반되면 공권력을 투입하고, 파업 주동자에 대해선 사법처리키로 했다. 또 은행내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과격행위가 없더라도 참가자에 대해선 은행 규정에 따라 징계키로 했다.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노사문제인 경우 노사 자율해결에 맡기되 불법행위가 있으면 엄정 대처한다는 정부 방침을 재확인했다"며 "특히 명분없는 노조측 주장에 대해선 정부가 좀더 당당하게 대응하고 대국민 홍보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파업이 일어나도 은행 입출금 업무 유지와 전산시설 보호에 범정부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고객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도 18일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과 관련 "노조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정경제부가 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나 민생에 불편을 주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중 대처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19일부터 전산망 완전마비"**

이에 대해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18일 조흥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흥은행 전산망이 19일부터는 완전 마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전산망이 현재 전산센터에 남아 있는 야근 근무조 인력으로 일부 가동되고 있으나 하루를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전산인력 3백20명 가운데 3백5명이 근무지를 이탈했으나 같은 기종을 쓰는 다른 은행들의 노조에서 인력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현재의 근무자들이 빠지면 전산망 가동은 완전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또 "조흥은행 총파업 일정에 맞춰 한국노총 총파업을 오는 30일에서 4∼5일 가량 앞당길 것"이라며 "조흥은행 파업 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하고 참여정부와는 임기말까지 `원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노조측 주장에 대해 조흥은행 경영진측은 "현재 조흥은행직원 40명과 협력업체직원 50명 등 총 90명이 현장 근무중"이라며 "전산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측은 "전산실 최소 운영인력은 30명으로서 현상태의 운영인력 구조라면 정상운영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뒤 "주야간근무조와 관련된 세부계획은 현재 수립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러나 노조파업과정에 인위적으로 전산망에 훼손이 갈 경우 즉각 공권력을 투입한다는 입장이어서, 전산망 다운 여부가 공권력 투입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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