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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미스코리아대회'?…"성상품화 축제,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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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미스코리아대회'?…"성상품화 축제, 즉각 철회하라"

[언론 네트워크] 시민단체 "대구시·한국일보·TBC, 시대착오"

"대구시 축제에서 미코 불금파티? 도대체 누구 발상인가."(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여성단체가 대구지역 미스코리아대회를 주최하는 대구시·대구한국일보, 중계하는 TBC를 규탄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0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性) 상품화 조장 미스코리아대회에 세금(대구시 5천만원, 경북도 7천만원)을 지원하는 대구시와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는 축제에 미코대회를 끼워넣은 대구한국일보, 그리고 이를 중계하는 TBC를 강력 규탄한다"며 "시대착오적인 미코대회 진행과 중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미스코리아대회 대구시, TBC 규탄'. 대구시청 앞 피켓팅(2019.5.20) ⓒ평화뉴스(김영화)

이들 단체는 "대구시와 대구한국일보가 '미스 대구·경북과 함께하는 2019 내고장 사랑 대축제(5월 24~26일 율하체육공원)'를 공동 주최해 성 상품화를 조장하는 '미스코리아와 함께하는 불금파티', '미스코리아 대구선발대회'를 부대행사로 열고 TBC가 중계하기로 했다"면서 "공공기관인 대구시가 여성을 외모로 평가하는 행사를 열면서 시민 세금을 예산으로 지원하고, 신문사인 대구한국일보가 60년 넘게 비판 받아 온 미코대회를 반성 없이 또 강행하며, 지상파 민영방송사인 TBC까지 다른 방송3사가 포기한 미코대회를 중계하는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자체 예산은 공익성·적법성을 띈 곳에 사용돼야 함에도 내고장을 사랑한다는 축제 이름으로 은근슬쩍 성상품화 결정판 미인대회에 사용돼 분노를 느낀다"며 "올바른 성문화를 주도해야할 언론사들까지 낮은 젠더의식을 드러내 착잡함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대구시는 예산 편성, TBC는 중계를 철회하고 성평등 예산을 확보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구시에 이어 같은 날 TBC도 항의 방문했다. 대구시에서는 경제국 민생경제과 시장활성화팀장이 항의 서한을 받았고 TBC에서는 이성원 방송이사·김재욱 경영이사가 여성단체 항의를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고장사랑축제에 미코대회가 부대행사로 포함돼 있는지 우리도 잘 몰랐다"며 "내년엔 예산을 편성하지 않든가 아니면 축제와 대회를 분리할 수 있도록 내부 회의에서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예산이 이미 집행돼 현재로선 철회가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TBC 이성원 방송이사는 "깊게 고민하지 못한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대변화를 감안해 수영복 심사는 안된다고 해서 제외했고 방송시간도 심야편성(오전 12시 30분)했다. 내년엔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경여연은 대구시와 TBC 앞에서 미코대회 철회 릴레이 1인 시위를 검토하고 있다.

▲ '성 상품화 조장 대구시와 TBC 규탄' 기자회견(2019.5.20.대구시청 앞) ⓒ평화뉴스(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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