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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유전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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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유전 전쟁' 본격화

쿠웨이트 정유시설 이라크 공격, 미국은 이라크유전 장악

이라크뿐 아니라 쿠웨이트 등 중동 일대의 유전이 전운에 휩싸여 들고 있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다.

유시프 알 물라 쿠웨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쿠웨이트 TV방송을 통해 "이날 새벽 쿠웨이트 유수의 정유시설이 있는 남동부 해안의 알 슈아이바 공업지구를 겨냥해 이라크가 두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목표를 빗나가 바다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알 슈아이바 공업지구는 쿠웨이트시의 80km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라크는 전날 20일 주로 쿠웨이트 북부의 미군부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쿠웨이트의 전략목표를 노린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쿠웨이트 등 미국을 지지하고 있는 일부 친미 중동 유전국가들을 크게 긴장시키고 있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이에 앞서 20일 "이라크가 20일 6발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스커트 보유를 금지당하고 있는 이라크는 스커트 발사를 부인했다. 이라크가 발사한 미사일은 약 10개 안팎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숫자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중국 신화사 통신은 9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NBC 방송은 21일 이라크가 쿠웨이트 국경 지대에 위치한 남부 루메일라의 유전 지역에서 최소 5곳의 유정(油井)에 불을 냈다고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위성 TV 알-아라비야도 바스라 서쪽 80㎞ 지점인 남부 루메일라 유전 지대에서 불기둥이 치솟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루메일라는 이라크의 최대 유전 지역 가운데 하나로 50억배럴 이상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NBC방송은 또 미군 특수부대가 페르시아만 지역의 이라크 유전 몇 개를 성공적으로 장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유전지대를 장악했는지는 보도하지 않았다.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대변인은 20일 이와 관련, "미국과 동맹국들은 사담 후세인 체제가 유정에 대해 사보타지 행위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 지상군 투입이 유정 보호와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었다.

한편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쿠에이트 이라크 국경지대 부근에서 20일 오후 4시경 미 해병대의 경장갑차량이 이라크군의 장갑병 운송차량 2대와 만나 이라크군과 최초로 지상에서 교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기관총 등으로 이라크 차량을 공격, 파괴시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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