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산 남구 '여대생 살해' 유력 용의자 검거

금품 뺏을 목적으로 귀가하던 여성 물색해 범행한 뒤 사체 유기

부산에서 귀가하던 여대생이 살해된 채 발견된 지 하루 만에 경찰이 유력 용의자를 체포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A(2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8일 오전 4시 16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B(21·여) 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부산 남부경찰서 전경. ⓒ프레시안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금품을 강취할 목적으로 집으로 귀가하고 있는 B 씨를 뒤따라가 핸드백을 빼앗으려 했다.

이후 B 씨가 반항을 하자 A 씨는 B 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고 사체를 주차된 차량 밑에 유기한 뒤 도주했다.

사건 당일 차량 밑에 여자가 깔린 채 숨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현장과 도주 방향 등 CCTV를 분석했고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해 A 씨를 주거지에서 긴급체포 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B 씨와 불과 1~2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으며 피해 여성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도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B 씨가 경부압박 질식사로 숨졌다는 검안의 소견을 받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현재 부검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