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DMZ 일부 개방…'도보다리' 관광 코스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DMZ 일부 개방…'도보다리' 관광 코스로

文대통령 "평화·생태 관광 적극 지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지구 최후의 냉전지 한반도는 역설적으로 평화 관광, 환경 생태 관광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일반인의 통행이 금지됐던 비무장지대(DMZ) 일대 3개 지역을 '평화의 길'로 지정해 일반 국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인천에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우리 세대가 겪었던 분쟁의 시대, 자연 파괴의 시대를 벗어나 미래 세대가 평화와 안보를 함께 생각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비무장지대(DMZ)에 평화 관광, 환경 생태 관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DMZ 안보 관광에서 연간 최대 317만 명의 관광객을 기록한 바 있는데, 여기에 평화, 생태 관광이 더해진다면 한반도 평화가 무르익을수록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이제 곧 비무장지대는 국민의 것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정부는 민통선 이북 지역 일부와 남북이 공동으로 철거한 감시초소(GP)를 잇는 '평화의 길'을 조성해 일반 국민에게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9.19 군사 합의'에 따라 감시초소를 시범 철수하며 오솔길을 만든 바 있다. 특히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 일대는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이 예정된 곳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정부는 서울역에서 도라산역까지 비무장지대 안을 운행하는 '평화 관광 테마 열차' 시범 사업을 2019년 상반기 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또 판문점 출입 절차를 완화해 남북 정상회담 장소인 자유의 집과 도보다리 등을 관광 코스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9년도 DMZ 생태 평화 관광 활성화 예산으로 42억 원을 편성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연 시민단체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도 "비무장지대(DMZ)는 그동안 아주 큰 고통의 장소였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자연이 잘 보존되어서 앞으로 우리에게 두고두고 큰 축복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DMZ 부분에 평화 생태 공원을 조성한다거나 유엔기구 같은 국제 평화 기구를 유치할 때에는 당연히 생태 보존도 함께 걱정하게 되겠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사전에 국가적인 DMZ 보존 계획을 세워두는 것도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해서는 "한반도 정세 문제로 중국인 단체 관광이 급감하고, 전체 관광 산업에 타격을 받은 것은 우리로선 뼈아픈 일이었다"며 아세안 국가와 교류 확대, 신남방 정책 등을 통해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우선 광역지자체 한 곳을 서울과 제주에 이은 세계 관광 도시로 키우고, 기초 지자체 4곳을 지역 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관광 산업에 대한 각종 지원을 통해 정부는 2022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2300만 명으로 확대하고, 관광 산업 분야에서 96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 대통령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 여행에 대한 근로자 휴가비 지원을 확대하고 저소득층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확대를 통해 관광이 국민의 쉼표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관광 정책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범정부 회의체인 '국가관광전략회의'에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차관, 전국 17개 시도단체장, 민간 사업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