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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부동산 부자' 누구? 3명 중 1명이 다주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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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부동산 부자' 누구? 3명 중 1명이 다주택자

주현 비서관 148억 재력가…김의겸 대변인도 25억 건물 보유

청와대 고위 공직자 3명 중에 1명꼴로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와대는 '2019년 재산 변동 사항'을 신고한 청와대 고위 공직자 46명 가운데 다주택자 13명에 대해 해명했다.

청와대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19년 정기 재산 변동 사항' 공개를 하루 앞둔 27일, 보도 자료를 내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가운데 다주택자 13명을 '자진 신고'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상가나 주상복합건물 등까지 포함하면 다(多)부동산 소유자는 더 늘어난다.

청와대 고위 공직자 중에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148억6900만 원을 신고한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이다. 주현 비서관은 본인이 소유한 부동산으로만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1채(7억1500만 원), 세종시 아파트 1채(3억3600만 원), 서울시 마포구 오피스텔 1채(3억5660만 원),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근린생활시설로 등록된 건물(20억2700만 원) 등을 신고했지만, 청와대는 주 비서관을 "2주택 보유자"로 분류했다. 20억 원대 금천구 건물과 3억 원대 마포구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배우자와 차남, 모친까지 보면 보유 부동산 수는 더 늘어난다. 주현 비서관의 배우자는 장모로부터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건물(근린생활시설)로 23억1400만 원을 증여받았다고 신고했고,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건물(근린생활시설) 지분으로 2억6560만 원을 등록했다. 주 비서관의 모친과 차남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건물 지분으로 3억9750만 원, 1억9880만 원을 나눠 가지고 있다. 주 비서관의 모친은 손자에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근린생활시설) 지분 6억5100만 원어치를 증여했다.

청와대는 주현 비서관이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이유에 대해 "현재 강남구 개포동과 세종시에 2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세종시에 있는 아파트는 산업연구원 휴직 상태라 복귀 후 실거주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가 밝힌 13명 가운데 수석비서관급 이상인 다주택자는 정태호 일자리수석이 유일하다. 조국 민정수석은 본인 소유의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가격이 1억5400만 원 올라 9억2800만 원이고, 배우자가 서울 성북구에 상가 건물(7억9160만 원)을 보유하고 있어 다부동산 보유자에 해당하나, 청와대가 분류한 다주택자 13명 목록에서는 빠졌다.

청와대는 정태호 일자리수석이 서울 관악구 외에도 미국에 주택이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배우자가 미국 IBM에 재직 중이라 실거주 목적"이라고 밝혔다.
주택 정책을 담당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파트(4억7300만 원)와 세종시 아파트(1억8900만 원)가 있다. 윤 비서관은 2016년 국토교통부 근무 시절 받은 세종 아파트에 대해 "법령 규정상 2019년 6월 말까지 3년 전매 제한이 적용되므로, 오는 7월 이후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한기 1부속실장의 경우 "2018년 재산 신고 당시 주택 세 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인천 남동구 구월동 소재 복합 건물 한 채를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조 1부속실장은 "현재 서울 송파구 소재 아파트에 살고 있고, 나머지 마포구 소재 주상복합건물은 전세 임대 중"이라고 밝혔다.
3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은 2011년 청주시 서원구에 아파트를 샀다가 배우자의 직장 이전으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있는 아파트를 추가로 샀고, 2017년부터 서원구 아파트를 내놨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있는 농가 주택은 "2010년 주말농장용으로 구입하여 현재까지 주말농장으로 사용 중"이라고 했다.

이번 재산 신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사저, 모친의 부산 영도구 아파트 등 총 20억16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1억3580만 원이 늘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47명의 평균 재산은 14억9400만 원이었다. 조국 민정수석은 1억4800만 원 늘어난 54억7600만 원을 신고해 주현 비서관에 이어 2위였고, 윤종원 경제수석이 24억7600만 원으로 3위, 유민영 홍보기획비서관이 20억6000만 원으로 4위였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9900만 원 늘어난 14억3400만 원을 신고했다. 노영민 비서실장 등 신임 참모진은 해가 바뀐 2019년 1월부터 일해 이번 재산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다주택 보유자는 아니지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주상복합건물을 25억7000만 원에 샀다. 대신 배우자 명의로 은행에서 10억2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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