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상조 "경제개혁 너무 빠른 속도로 가도 문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상조 "경제개혁 너무 빠른 속도로 가도 문제"

이낙연 "좋은 지표도 나쁜 지표도 과거부터 축적"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기조 중 하나인 '공정경제'와 관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일관된 속도"를 강조했다. 공정거래법 및 상법 개정안 등 경제민주화 입법 '속도조절론'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답변자로 나서 "현 정부의 경제 기조에서 '공정경제'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 두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게 하기 위한 인프라"라며 "공정위뿐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경제민주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했고, 현장에서 불가역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더) 강도 있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질책의 목소리도 잘 알고 있고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공정경제 정책은 과속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일관된 속도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정부는 진보진영으로부터 경제 개혁이 더디다는 비판을, 보수진영으로부터 기업 옥죄기라는 역비판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법 등 경제개혁 입법 과제와 관련해서도 "경제생활의 기초로써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고,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은 우리 경제 개혁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는 한편 "다만 이런 법 개정이 기업 경영에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것, 너무 빠른 속도로 가는 것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재계나 학계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합리적 방향으로 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단 김 위원장은 "상법이나 공정거래법 개정이 '경제도 어려운데 기업을 더 옥죈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고, 그런 방향의 언론 보도는 일방적으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 법들은 기업 활동을 규율(규제)하는 내용만 담은 게 아니다.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재계에서도 입법화를 바라고 있는 21세기의 변화된 경제환경의 반영(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이 "최저임금의 지역별·업종별 차등화와 탄력근로제 확대(고임금 노동자의 예외 인정) 등 보완책을 펼 생각이 있느냐"는 취지로 질의한 데 대해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안을 국회에 제안했지만, 차등화는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31년 동안 실현하지 못한 것"이라며 "당장 차등화를 한다면 (최저임금을) 내리기보다는 올려야 하는데 가능할 것인가"라고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 총리는 탄력근로제 수정과 관련한 최 의원의 제안에 대해서는 "탄력근로제는 경사노위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지만 노사정 합의가 이뤄진 셈이니 입법으로 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공을 국회로 넘겼다.

이 총리는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양극화, 실업, 자영업 위기 관련 각종 통계 수치를 제시하며 "'경포대(경제 포기 대통령) 시즌2'가 시작됐다", "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역대 최저', '최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고 비난한 데 대해 "정확한 통계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고령화를 포함한 인구구조 변화의 요인을 읽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하고 "'최악'을 많이 말씀하셨는데, 국가신용등급은 사상 최고이고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다"라고 반격하기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이 "외환보유고나 국가신용등급은 과거부터 죽 (긍정적 흐름이) 이어져온 것이다. 꼭 지금 정부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재반박하자 이 총리는 "그 말씀이다. 좋은 것도 과거에서부터 축적이 있었고, 나쁜 것도 그렇다"고 꼬집었다. 이 총리는 "과거 정부에서는 이렇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그래서 많은 문제가 축적된 것"이라고 응수하며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하기도 했다.
곽재훈 기자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