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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 교섭 결렬 '부산지역 경제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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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 교섭 결렬 '부산지역 경제 위축' 우려

노조 파업 후 대책 논의, 사측은 수용 어려워...오거돈 "대승적 결단 내려야해"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 집중 교섭이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되면서 부산지역 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1일 "주야 4시간씩 업무를 중단하고 성실교섭 주간에 진행된 교섭내용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투쟁방향에 대한 전체 조합원의 총의를 모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노사는 4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되고 말았다. 특히 기본급 동결에는 합의했으나 생산라인 속도 조정, 인력배치, 적정인력 충원 등을 놓고는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집중 교섭. ⓒ르노삼성차 노조

르노삼성차 노조는 "2012년부터 1600명의 노동자들이 희망퇴직이란 명목으로 회사를 떠나갔다. 인원이 감축된 상태에서 물량이 늘어나니 노동강도는 함께 올라갔다"며 "그래서 노조는 1시간 60대 생산을 55대로 하자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주 용역화와 강제 전환배치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것이 요구였지만 사측은 받아주지 않았다"며 "노조가 양보하면 2024년까지 물량은 확보된다고 했다. 그러면 고용보장에 대한 약속을 할 수 있는지 물으니 약속을 해줄 수가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눈물을 머금고 기본급 동결까지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사측은 노동강도 완화, 강제 전환배치 중단, 외주 용역화 중단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며 받아주질 않았다"며 "결국 사측은 약속을 하지 않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면서 노조의 요구를 받아줄 수 없다며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내막은 노동자를 쥐어짜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사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부분은 협의가 됐으나 작업 전환배치 중단과 인원 추가 투입, 1시간 60대 생산을 55대로 낮추는 것 등 3가지에 대해서는 생산성, 유연성의 부분에서 회사도 수용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며 "현재 노조가 내부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 차후 노조와 대화를 통해 앞으로 교섭을 어떻게 진행할지 대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르노삼성차 노사 간의 합의가 결렬되고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자 부산지역 경제계에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도 직접 입장문을 내고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거돈 시장은 지난 10일 르노삼성차 노조의 교섭이 결렬된 데 대한 입장문을 내고 "마지막 순간까지 비공식적으로 노사 양측의 결단을 요청해왔는데, 결국 기대는 안타까운 우려로 변해가고 있다"며 부산시민과의 상생과 이익이라는 가치를 중요한 기준으로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르노삼성 노사협상의 과정 속에서 저는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꼈다. 저는 우리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책을 찾을 것이다"며 "비공식적으로 진행해오던 노사와의 협의를 공식화하고 필요하다면 직접 최고경영진을 만나겠다. 무엇보다 이번 노사협상이 교착상태가 되거나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중앙정부와 협의해 이 문제를 국가의제로 격상시켜 전면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도 11일 "타협은 협상에 참여하는 모두를 승자로 이끄는 유일한 방법인 만큼 르노삼성차 노사가 협력업체들과 지역 상공계의 간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조속한 시일 내에 2차 집중협상에 돌입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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