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체제 자유한국당의 첫 당직 인사가 발표됐다. 구 친박계와 비박계를 아우르는 '탕평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친박 그룹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당은 4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주 알려진 바와 같이 사무총장에 한선교 의원을 임명하고,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추경호 의원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원조 친박'으로 불리며, 추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인물로 2016년 총선에서 대구 달성군에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당 대변인에는 민경욱·전희경 의원이 임명됐다. 민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당 중앙연수원장에는 박근혜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의원이 임명됐고, 특보단장은 친박계 3선 이진복 의원이, 비서실장은 이헌승 의원이 맡았다.
여성위원장으로 임명된 송희경 의원과 디지털정당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성태(비례) 의원도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후 대체로 친박계 의원들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파 성향이 엷은 중립 또는 비박계 인사로는 신상진 정치혁신특별위원장, 강석호 재외동포위원장, 이명수 인재영입위원장, 이은재 대외협력위원장 등이 당직 인선에 이름을 올렸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바른정당 복당파이자 '유승민계'로 불렸던 김세연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연은 별도 법인이어서, 여연 원장은 여타 당직과는 달리 여연 자체 이사회 등 필요 절차를 거친 후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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