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과 27일 첫 만찬, 28일 연쇄 회담

백악관 "만찬엔 폼페이오 동석, 김정은도 참모 2명 동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첫 만남은 27일 저녁의 비공식 만찬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각각 참모 2명을 데리고 8개월여 만에 재회하게 된다.

백악관은 25일(미 현지시간) 북미 정상 간의 1박2일 정상회담이 '공식 접견(official greeting)'와 '비공식 만찬(private dinner)'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AP>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찬은 이번이 처음으로, 회담 분위기를 유연하게 하기 위한 친교 행사의 일환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 외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대동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김 위원장도 두 명의 참모를 대동할 것이며, 북미 양측에서 통역관이 배석한다고 덧붙였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베트남으로 가는 미 공군1호기 내에서 한 기자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저녁 김 위원장과 간단한 1대1 대화를 가진 후 사교적 만찬(social dinner)을 가질 예정이며, 만찬에는 양측에서 2인이 배석하고 통역관이 대동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역시 보도했다.

두 정상은 이어 다음날인 28일 여러 차례의 공식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이들 외신들이 공통적으로 백악관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현지 시각으로 26일 오후 늦게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며, 다음날 저녁 김 위원장과 만나기 전까지 베트남 주석·총리와 회담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날 오전 먼저 베트남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행기 탑승 전 25일 워싱턴에서 "우리는 아주 대단한(very tremendous)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열차 편으로 동당역에 도착했으며, 이후 2시간가량 차량을 타고 하노이로 이동한다. 김 위원장의 동당역 도착은 26일 오전 8시(한국시간 10시)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