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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연내 서울 답방'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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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연내 서울 답방' 메시지 전달

백남순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북한측 메시지가 잇따라 나와,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성사 여부 및 이같은 메시지가 나온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남순 외무상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14일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김위원장이 "김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서울 방문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외무상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6.15 남북공동선언에 따른 것임을 상기시켰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이에 앞서 유럽 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3박4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14일 오전 귀국한 박근혜 의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15 공동선언 이행을 안한다는 얘기는 아니고 적절한 시기에 답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각종 남북회담 약속을 지켜야 신뢰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3일 저녁 7시 백화원초대소를 찾아온 김 위원장과 1시간 단독면담후 2시간 가량 만찬을 같이 했었다.

이같은 북한측의 잇달은 서울에서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메시지는 미국 부시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과 '3홍 비리'로 김대중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심화되면서 사실상 연내에 실현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던 남북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을 감지케 한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4월초 임동원 외교안보통일특보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평양에 보내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달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재회가 있었으나, 그후 북한이 최성홍 외교부장관의 방미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예정됐던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 등이 무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메시지는 대단히 이례적인 것으로, 실현 가능성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북대화에 적극적인 김대중 대통령 재임기간 내에 남북 경제협력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북한이 백남순 외무상의 인터뷰 및 박근혜 의원과의 대화에서 경원선 개통에 대해 강한 집착을 드러낸 대목에 기초한 것이다.

백남순 외무상은 이타르-타스와의 회견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를 연결하는 사업이 전면적인 이행단계에 들어간다"며 "철도 연결사업이 단시일내에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화물을 유럽까지 수송할수 있는 이같은 철도 연결 사업을 통해 러시아,북한을 포함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상당한 경제적 혜택을 볼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일 위원장도 박근혜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박 의원의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러시아 등 유럽국가와의 실무 협의기구 설치 제의에 대해 김 위원장이 "적극 찬성이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번 6.15 공동선언 당시 경의선 복원에 합의했었으나, 경의선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북한 서부지역을 통과한다는 점 때문에 내부저항에 직면해 아직까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그 대신 정치적 부담이 적고 경제적 효용성이 높은 경원선 개통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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