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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대조적인 '두 총장님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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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대조적인 '두 총장님의 초상'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VS 이기준 서울대 총장

너무나도 대조적인 두 대학 총장의 처신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이라는 서울대의 이기준 총장(64)은 해마다 학생들의 등록금을 자신의 판공비로 무려 4억5천여만원이나 쓴 반면, 성공회대의 김성수 총장(71)은 매년 판공비를 한 푼도 쓰지 않고 고스란히 학교에 되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때문이다.

***김성수 총장, 개인카드로 판공비 쓰다가 카드 사용 중지되기도**

김 총장은 평소 "판공비는 학생들이 어렵게 마련한 등록금에서 나온 것인데 이런 돈을 어떻게 총장 마음대로 쓸 수 있겠느냐"며 "학교경비로 돌려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하면서 2000년 7월 취임한 이래 매년 책정된 총장 판공비 2천5백여만원을 모두 학교에 돌려주었다.

그대신 김 총장은 판공비를 개인돈으로 냈다. 자신이 주재하는 각종 행사 비용이나 손님 접대비 등은 물론 자주 학생들과 어울려 영화, 연극 관람을 하면서도 이에 들어가는 돈도 모두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김 총장은 한번은 은행잔고가 모자란 것도 모른 채 카드를 쓰다가 지난해 9월 거래은행으로부터 카드 사용중지를 경고하는 통지서를 받기도 했다.

***이기준 총장, 교수들의 공개사과 요구로 사과문 발표키로**

반면 최근 교수와 학생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서울대 이기준 총장은 급기야 사외이사 겸직과 판공비 과다 사용문제 등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26일 공개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학생들에 이어 교수들도 이 총장이 '성의없는 사과문'을 발표할 경우 총장 퇴진운동까지 벌인다는 입장이다.

이 총장의 사과문 발표 결정은 24일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회장 이애주)가 사외이사 겸직과 판공비 과다 집행, 연구비 미신고 등 최근 불거진 이 총장 문제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이 총장에게 전달하고,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신용하 교수)도 25일 총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대학본부에 전달한 뒤에 나온 것이다. 서울대 교수들이 학내사태와 관련, 총장에게 공개질의서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는 '전국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 서울대 지부로, 장회익(물리학) 김세균(정치학) 김진균(사회학) 최갑수(서양사) 김수행(경제학) 교수 등 개혁적 성향의 서울대 교수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민교협은 공개질의서에서 "이 총장은 최근 불거진 갖가지 비리의혹과 이에 따른 사회적 물의와 관련, 진상을 정확히 밝히고 책임지는 자세보다는 임기응변식의 변명으로 일관해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 총장이 사태를 계속 방치한다면 이 총장 취임 이후 누적돼온 학교운영의 난맥상은 파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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