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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 부총리 후임 놓고 이기호ㆍ정건용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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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 부총리 후임 놓고 이기호ㆍ정건용 각축

"대통령 건강도 안 좋은데 개각할 시기인가?"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기도지사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진 부총리 후임 자리를 놓고 경제관료들 사이에 물밑 경합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부총리는 10일 사실상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임창렬 경기도지사가 출마한다면 나갈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해 한때 출마거부 의사를 나타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여권 고위인사가 이날 오후 진념 부총리의 출마 방침과 오는 12일 개각설을 흘리면서, 진부총리의 발언은 임창렬 지사의 출마 포기를 요구하는 발언으로 해석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과천에서는 진 부총리 후임자를 둘러싼 하마평이 구체성을 띠고 급부상하고 있다. 정가와 관료계에 따르면, 진 부총리의 후임으로 현재 가장 유력시되는 인사는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건용 산은총재 두 사람이다.

이기호 전 경제수석의 경우 지난해말 김대중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보물선 주가조작 파동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옷을 벗은 이래 최근 광화문에 개인 사무실을 내고 재기를 꿈꿔왔다. 현정부 출범이래 최장수 경제수석을 지낼 정도로 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던 이 전수석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재무차관 출신의 정건용 산은총재는 10일 지난 3년간 끌어온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을 사실상 매듭지은 점을 앞세워 부총리 자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총재는 그동안 개각이 있을 때마다 금융감독위원장 후임으로 거명돼 왔으나 진 부총리의 출마설이 구체화되면서 부총리 후임 후보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두 후보 가운데 과연 누가 더 유력한지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 총재는 재무부 출신이고 이 전 수석은 경제기획원 출신이라는 점을 보면 정 총재가 한층 유리한 듯 보이나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 총재의 경우 개발연대의 재무부식 사고가 강해 관치 논란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이 전 수석은 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뚜껑을 연다면 이 전 수석쪽이 보다 유력하다는 게 다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념 부총리의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한 경제계 관계자는 "최근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로 상향조정하는 등 경제여건이 많이 호전된 것은 사실이나 미국경제의 불확실성, 유가불안 등의 잠재적 악재가 여전히 산재해 있고, 특히 최근 김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국계 투자가들의 불안이 급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과연 이 시점에 꼭 경제팀의 수장인 부총리가 지방자치선거에 출마해야 하는 것이냐"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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