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고위층 친인척ㆍ측근의 '타이거풀스 의혹' 파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고위층 친인척ㆍ측근의 '타이거풀스 의혹' 파문

천호영씨 경실련 게시판에 비리의혹 상세히 제기

체육복권 '스포츠 토토'를 발행하는 스포츠 토토(구 타이거풀스코리아)가 지난해 체육복표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최고위층 친인척 김00씨, 전 보좌역 최00씨 등에게 회사 주식 수만주와 10억원대 뇌물을 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타이거풀스 송00 전 대표 측근인 최00씨의 비서였던 천호영씨(37)는 28일 오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는 글을 실었다. 천씨는 이 글에서 타이거풀스 의혹외에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강원랜드와의 유착 의혹 등도 제기했다.

천씨는 이 글에서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지를 밝히는 동시에, 뇌물 차명계좌의 차명인과 거래은행 등도 상세히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최00씨는 29일 경실련 홈페이지에 올린 반박문에서 "회사공금 횡령으로 해고된 천씨가 거꾸로 회사비리를 폭로하겠다며 6억원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터무니없는 내용을 퍼뜨리고 있다"며 "천씨는 현재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전과자"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스포츠 토토는 IMF사태직후인 98년 영국의 세계적 축구복권 전문회사인 리틀우드레저의 지분참여로 타이거풀스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2월 체육진흥공단이 발주한 체육복표 사업에서 (주)한국전자복권을 물리치고 사업권을 따내면서 전자복표 시장의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당시 체육복표 사업을 따내기 위해 구성한 타이거풀스 컨소시엄에는 국내 8개 언론사도 참여했다.

다음은 경실련 게시판에 올려진 천호영씨의 글과 최 최00 사장 반박문. 편집자

***3월28일 오후 2시14분, 경실련 게시판에 올려진 천호영의 글**

저는 천호영(650712-*******)이란 사람입니다.
제가 지금 최OO씨란 사람으로부터 신상의 위협을 받고 있어서 혹시 잘못되었을까 두려워서 문서로 작성합니다.
저는 2000년 10월 30일부터 2002년 1월 30일까지 최씨의 밑에서 온갖 심부름과 잔일을 하면서 최씨에 대한 모든 실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2001년도에만 축적한 비리를 공개하겠습니다.
한국전자복권과 타이거풀스 간에 2002년 월드컵복권 경합 중에 김OO씨를 뒷배경으로 타이거풀스에 낙찰을 시켰습니다. 그 대가로 타이거풀스 주식을 배당받고 김OO씨 몫은 박OO. 김OO. 유OO라는 이 세 사람 앞으로 분배해 놓고 최씨는 (문OO 당시 M사 직원) 김OO 전 정무부시장 (주OO 당시 운전기사) 앞으로 주식을 각자 배당받아 차명으로 관리했습니다.

그 당시 르네상스 호텔에서 타이거풀스 사장 송00씨로부터 10억짜리 수표를 건네받는 것을 그 당시 최씨의 운전기사 곽씨와 본인이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 돈은 아마 김 전 정무부시장과 최씨가 분배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 정무부시장 김씨와 타이거풀스 송사장과의 관계는 자주 만남을 가졌고 두터운 사이로 알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광고 계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강원랜드에 광고 문막 톨게이트, 김해공항 야탑광고, 속초공항 등 광고매체도 없으면서 다른 광고 회사에서 매체를 빌려 최OO씨가 강원랜드와 계약을 하여 월 3천4백만원의 광고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씨는 김OO씨 이름을 팔아 이런 일들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였습니다.

또 구로구 개봉동 H아파트 상가 분양권을 C건설에 낙찰해주고 상가 분양가에 12%중 4%를 43억이란 돈을 최씨의 염OO씨가 운영하는 P법인 통장에 입금하였습니다.

2001년 여름경이었습니다. 그 당시 특수수사대에서 의약 분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는 김 전 부시장에게 부탁을 받아서 서울 C병원 형제들(의사가족)의 비리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건네받았고 C바이오텍 주식도 양도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은 특수수사대 최OO 대장과 친분이 두터운 사람입니다.

최씨는 D모 법인 카드를 사용하며 호화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A모 전자법인 카드도 사용하였습니다. 위 사람은 D모에서도 셀 수도 없는 돈을 갈취하다시피 가져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왔습니다.

대출건을 성사시킨 걸로 알고 있습니다. D모 자타사인 ??? 대출금 2백억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S모건설 유OO사장과 건설 일을 봐주기로 한 대가로 많은 돈을 갈취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 사장님이 최씨에게 부탁한 일이 되지 않아 돈을 돌려 달라고 하자 최씨는 특수수사대 최00 대장을 통해서 유 사장이 김OO씨의 이름을 팔아서 사업을 해 왔다고 거짓을 꾸며서 유OO 사장을 조사한 적도 있습니다. 2001년 11월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A시 경찰서장 인사 청탁을 개입하여 분당 경찰서장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최OO을 서장에게 돈을 받아 최OO씨가 운영하는 압구정동 C가게 인테리어 자금으로 유입되었습니다.

또 르네상스 호텔 뒤 부속건물인 13층에 A모라는 사무실을 꾸며놓고 현대증권 주식을 미국 A모사에 매각한다는 일을 해왔습니다.

(최00은) 1년사이에 너무나 많은 부를 축적해서 돈을 한 곳에 모아 둘 수가 없어서 이리저리 분배하고 많은 사람의 이름을 빌려 비자금을 운영하였습니다

그리고 통장은 본인이 아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C은행에서 직원들의 이름으로 은행거래를 하였습니다.
당시 비서 박OO씨 이름과 박씨의 동생, 천OO의 처 박OO , 최OO씨의 처 손OO씨 등 상당수의 이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인 통장 등으로 관리하며, (주)M, (주)Y, 이 두개의 법인통장으로 관리하였습니다.

(주)P 또한 C은행에는 저의 처 박OO. 비서 박OO의 이름으로 각자 정기적금으로 분배해 놓았습니다.
미국의 가족에게 송금할 때도 직원들의 이름과 직원의 친구들까지도 이용해서 많은 돈을 미국에 송금하였습니다.

강남 테헤란로의 C빌딩에 (주)M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최OO은 실제 운영하는 사업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직원 4명과 남직원 2명을 고용하였으며 그 부대비용을 사무실 월 임대료 2백50만원과 관리비 2백만원 등 회사 직원 월급 등 1천만원가량을 매달 운영비로 지출했습니다. 그리고 한달 평균 3천만원이상 유흥비로 날리고 있었습니다.

이 말은 사실입니다.

진술인 천호영
주민등록번호 650712-*******
주소: 서울시 송파구 잠실 3단지 아파트 343동 202호

***3월29일 오후 5시25분, 경실련 게시판에 올려진 최00 사장 반박문**

저는 (주)M의 대표이사 최OO입니다.
사실무근의 내용을 게시하여 제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천호영은 저의 광주 충장중학교 6년 후배로서 지인의 소개로 저의 운전기사에 채용된 자입니다.

업무수행에 있어 충직함을 보여 관리부장으로 승진시켰고 2001년 1월부터는 영업 담당자의 위치에서 일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2002년 1월초 회사를 상대로 사기 및 배임 행위는 물론 공금까지 횡령하여 해고한 바 있습니다.

이후 천호영은 회사의 비리를 퍼뜨리겠다는 협박을 가하면서 저의 주변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자신을 무마시키려면 6억원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가했습니다. 저로서는 황당하고 창피스런 일이라 법의 심판을 받도록 결정을 내렸습니다. 천호영 등이 비열한 방법으로 협박을 가하였기 때문에 공권력에 호소하기 위해 지난 3월 25일 회사 직원의 신고를 통해 일당을 검거하였습니다. 검거과정에서 천씨는 도주하였고 그의 동생인 천OO과 김OO 등 공범들이 긴급체포 되었습니다. 현재 천호영은 전국에 지명수배된 상태입니다.

이 사건은 현재 분당경찰서 강력1반(031-701-9021)에서 처리 중에 있습니다. 수사 중에 천호영은 전과 11범으로 밝혀졌습니다.

저는 터무니없는 내용에 대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하지만 저에 대한 인권침해 이전에 거명된 분들에 대한 있을 수 없는 치욕이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저는 네티즌 여러분들께 호소합니다. 혹시 천호영의 소재를 아시는 분께서는 저 또는 분당경찰서에 연락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사이버 테러라는 것을 말로만 들었는데 이렇게 피해 당사자가 되고 보니 인터넷 운용체계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유로운 발언이야 당연히 존중되어야 하지만 사실무근의 내용을 통해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 명백히 밝혀질 경우 이러한 글들은 즉시 삭제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제가 데리고 있던 직원에 의해 명예를 실추당하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면서 이 분들이 천호영에 의해 거론될 이유가 추호도 없다는 사실을 네티즌 여러분들께 알립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