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文대통령, 다시 경제 행보…"경제·평화 투 트랙"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文대통령, 다시 경제 행보…"경제·평화 투 트랙"

文대통령, 벤처기업인 만나 "반기업 정서 빠른 시간 내에 해소될 것"

설 연휴가 끝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경제 행보'를 재개했다. 청와대는 오는 27일부터 1박 2일간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면서, 국내적으로는 '경제'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기조를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등 벤처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기업 가치 10억 원을 돌파한 '유니콘 기업'들을 격려하고, 벤처기업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취지다. 지난 1월 7일 새해 첫 행보로 중소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이후 한 달 만에 비슷한 일정을 잡은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김범석 쿠팡 대표 등 벤처기업인들은 '반(反)기업 정서'에 대해 토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반기업 정서는 빠른 시간 안에 해소되리라고 본다"고 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초기 큰 부(富)를 이룬 분들이 과정에서 정의롭지 못해 국민 의식 속에 반기업 정서가 자리잡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기업들은 투명한 경영으로 여러 성취를 이뤄내고 있다. 기업을 향한 국민의 인식 개선은 금세 이뤄지리라 본다"고 기업인들을 다독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벤처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청와대

규제 완화도 빠지지 않는 주제로 나왔다. 특히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을 맡은 이승건 바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주 52시간제의 취지는 알겠지만, 급격히 성장하는 기업에는 또 하나의 규제로 작용한다"며 "엄격한 관리 감독이 이뤄지는 곳에는 유연한 대처를 해달라"며 주 52시간제의 예외를 두라는 민원을 넣었다. 문 대통령은 주 52시간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지만, 규제 완화 일반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에서 실적이 나오면 국민도 규제 유무의 차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외국 기업과 국내 기업의 세금 역차별 문제도 나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다른 나라는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강고한 울타리를 만드는데, 우리는 거꾸로 해외 기업이 들어오기는 쉽고 자국 기업이 보호받기 어렵다"고 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경쟁사는 글로벌 기업인데 한국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세금을 내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이 동등하게 법안을 적용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1월 첫 공식 일정을 경제인과의 만남에서 시작해 지난 1월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회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며 '친기업' 행보를 보였던 문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부터 경제 챙기기 일정을 더 폭넓고 깊이 있게 이어갈 계획"이라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8일에는 기초단체장들을 만나 지역 경제 활력을 위한 역할을 당부한다. 2월 셋째 주에는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를 추진하고, 부산에서 지역 경제 투어를 이어가며, 자영업자와 대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예정됐지만, 청와대는 2018년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보다 비교적 차분한 태도다. 청와대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거두더라도, '경제'보다 '남북 관계'에 치중한다는 인상을 받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월은 경제와 평화, 투 트랙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2월은 북미 정상회담의 흐름을 보면서 국내에서는 경제 일정을 열심히 챙기겠다는 기조"라고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약속하면서 성장의 주된 동력을 혁신 성장에서 찾고 있다"며 "그렇게 하려면 특히 혁신 창업이 활발해져야 하고, 창업한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 원 이상의 벤처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이어진 간담회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