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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고의로 문서 파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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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고의로 문서 파기” 시인

당사자는 상부지시라고 반발

엔론의 부실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와중에 관련서류를 파기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회계법인 앤더슨이 엔론 관련 문건을 고의로 파기했다는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앤더슨사는 엔론의 회계감사를 맡은 휴스턴 지사의 파트너 데이비드 던컨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작년 10월23일 수천여건의 관련 e-메일과 서류를 파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앤더슨사는 1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던컨 등 관련자 4명에 대해 해고와 대기 발령 등의 징계 조치를 취하고 엔론사 회계감사를 맡아온 휴스턴 지사의 관리팀을 교체했다.

엔론사 관련 서류파기는 SEC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다음 날인 11월9일 던컨의 보좌관이 다른 관계자들에게 "서류파기를 중단하라"는 e-메일을 보낼 때까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슨측은 전자 백업파일을 통해 폐기된 서류와 e-메일 중 상당수를 복구하는데 성공했으며 복구 작업이 아직도 계속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앤더슨이 이러한 자체 조사와 징계에도 불구하고 수십억달러 규모의 민사소송과 사기혐의에 대한 연방당국의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하원에너지상무위원회는 던컨이 해고된 즉시 의회 조사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위원회의 켄 존슨 대변인은 "던컨이 이미 해고되었기에 의회 조사에 보다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던컨은 이미 여섯 상자에 담긴 개인서류와 기록들을 위원회에 보내왔고 우리는 즉시 이 서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던컨의 변호사 로버트 주프라는 "던컨은 회사 고문변호사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앤더슨 경영진으로까지 불똥이 번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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