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희망농원의 축산분뇨로 인한 형산강 상류의 오염이 심각한데도 올들어서도 확실한 개선안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31일 본지는 희망농원의 축산분뇨 무단방류로 인한 형산강 상류의 오염실태를 보도했다. 당시 A시민단체에서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으며, 경주시는 “올해 초 예산을 편성해 즉각적인 해결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전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희망농원 A대표는 “우리도 살충제 계란파동 때문에 어려운 입장이다. 운영이 어려워 개선할 상황이 못 된다”며, 당시 “빠른 개선을 하겠다”는 입장과는 달랐다.
A대표는 또 "15년 전부터 경주시에 희망농원을 매입해 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축산농가 운영에 대해서도 매각해 보상을 받고 떠나고 싶은 심경이다"고 전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아직도 개선되지 않은 형산강 축산분뇨 오염문제에 대해 “지난해 본예산 편성 기간이 지나 결국 올해 추경에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며, 현재 임시방편으로 4,000만원을 준설작업비로 투입해 침전조에 쌓인 축산분뇨를 제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포항시민의 일부에서는 “결국 희망농원의 심각한 축산분뇨 피해는 계속 된다는 결과다”며, “경주시가 확실한 해결책을 내 놓지 못하며 시간만 벌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희망농원은 한센인 80여 가구가 거주하며 이중 40여 가구가 축산농가를 운영 중이고, 경주시로부터 매년 계분처리용 톱밥 지원사업과 침전조 청소지원사업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희망농원의 축산분뇨로 인한 형산강 상류 오염은 수십 년 전부터 계속 이어져 오고 있으며, 몇 년 전 포항의 한 시민단체의 활동으로 인해 오염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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