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 추진

남 유관순, 북 동풍신.윤택진 남북합동 추모사업 제안도

▲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벌일 사업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는 구본영 천안시장 ⓒ

충남 천안시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 기념관 개선 및 석오 이동녕 선생 동상 건립 등 44개의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다시 보고, 함께 기억하고, 과거를 통해 나아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44개의 기념사업을 선정하고 다섯 가지 테마로 나누어 오는 2월부터 4월까지 중점 진행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 개선에 37억여원을 들여 전시관 및 교육관을 증축하고 전시물을 대폭 교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30억원을 들여 독립기념관 경내에 5만㎡ 규모의 무궁화 테마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또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한 천안 출신의 석오 이동녕 선생 동상을 시가지 중심지역에 건립하고 국회의사당에 있는 이동녕 선생의 흉상을 전신상으로의 대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3·1운동의 꽃이자 독립만세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을 현 3등급인 독립장에서 상향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 시는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순국 애국청년인 충남 천안의 유관순, 함북 명천의 동풍신, 황해도 재령의 윤택진을 기리는 남북합동 추모사업을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제안하기로 했다.

함북 명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던 동풍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1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인물이다. 윤택진은 오산중학 재학 중 평북 정주에서 3·1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일본 헌병에게 체포돼 고문 끝에 이듬해 옥중에서 순국했다.

구본영 시장은 “선조들의 호국정신과 민족의 얼이 담긴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우리 천안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