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유권자 절반이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에 나온 자료다.
3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YTN 방송 의뢰로 성탄절 휴일을 제외한 24~28일 4일간 전국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45.9%,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7%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를 넘어 3.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긍·부정평가가 역전된 사례이기도 하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 조사에서도 이미 지난주에 긍·부정평가가 역전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1일 발표된 12월 3주 자체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45%, 부정평가율은 4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리얼미터는 최근의 국정지지율 동향에 대해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우 사태'와 여당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 등 각종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6.8%, 자유한국당 25.7%, 정의당 9.0%, 바른미래당 7.1%, 민주평화당 2.4%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1.5%포인트 올랐다. 다른 정당은 1%포인트 미만의 변동폭만을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의 응답률은 6.7%였다. 기사 가운데 인용된 갤럽 조사는 지난 18~20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두 조사 모두 표본 획득 및 통계보정 기법, 상세 설문 문항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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