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4일 공개한 12월 3주차 주간집계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 주보다 1.4%포인트 내린 47.1%였다. 단, 부정 평가도 0.7%포인트 내린 46.1%였다. 긍정 평가는 오차범위(±2.0%포인트) 안에서 부정 평가를 1.0%포인트 앞섬으로써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 크로스'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변동 없이 45%를 기록하고, 부정 평가가 2%포인트 오른 46%로 집계돼 취임 1년 7개월 만에 첫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역전이 일어난 바 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무직과 사무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과 서울, 20대와 50대, 40대, 보수층에서는 떨어졌고, 자영업과 노동직, 호남과 충청권, 30대, 중도층에서는 올랐다.
시기별로 보면,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첩보 보고서 유출과 '민간인 사찰' 주장 언론 인터뷰, 야당의 '불법 사찰' 공세가 커지며 17~19일 긍정 평가가 46.5%(부정 평가 46.2%)까지 떨어졌었다. 하루 단위로 보면, 청와대가 김태우 전 특감반원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했던 지난 19일 긍정 평가가 46.2%까지 하락하며 부정 평가(46.3%)보다 0.1%포인트 낮아지는 '일시적 데드 크로스'를 기록했다.
그러다 자영업 종합 대책, 제로페이 시범 서비스 관련 보도가 증가했던 20일에는 긍정 평가가 46.8%(부정 평가 45.3%)로 반등했다. 이튿날인 21일에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로 내년 초를 기대한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언론 인터뷰, '남북철도 대북 제재 예외'를 인정한 한 한미워킹그룹 2차 회의 소식이 이어져 지지율이 48.1%(부정 평가 46.0%)로 반등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8.0%(▲1.0%포인트)로 소폭 오르며 30%대 후반을 유지했고, 자유한국당 역시 25.4%(▲1.3%포인트)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그 뒤로 정의당 8.1%(▼0.6%포인트), 바른미래당 5.6%(▼1.4%포인트), 민주평화당은 2.4%(▲0.1%포인트)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17일~21일까지 19세 이상 유권자 3만609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3명이 응답을 완료함으로써 7.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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