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본격적인 연말 특수가 계속된 경기 침체로 인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지난 22일 경북 포항의 죽도시장, 젊음의 거리, 중앙상가, 대이동 등 평소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지만 주말인데도 썰렁한 분위기다. 주변 식당들은 “3년 전 매출보다 평균 20%이상 줄었다”며 “한 두 곳 식당만 그나마 연말 특수를 느끼고 대다수는 그렇지 못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영일대해수욕장과 여남의 횟집거리도 비슷한 분위기다. H횟집 팀장은 “그나마 잘 버텨왔는데 올해는 크리스마스 캐롤송을 틀기가 무색할 정도다”며 “전체적인 경기 침체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대리기사 A씨(38)씨는 “연말이라 평소보단 콜이 많아 다행이지만 다들 일찍 귀가하는 분위기라 예전 같은 연말 특수는 느낄 수가 없다”고 밝히며, “대리운전도 서로 눈치 보며 경쟁이 치열하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지역의 대형 외식업체들의 경우 전체적인 경기 침체에 인건비상승과 물가상승 등 이중고를 겪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마케팅과 메뉴개발, 홍보를 통해 매출 올리기에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포항은 '포항지진' 이후 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고, 이런 상황에도 포항시는 뾰족한 돌파구도 없고, IMF때도 이러지 않았다"는 여론이 확산되며 내년엔 더 힘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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