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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내쫓은 환자 가운데 사망자 더 있다"

경남도 "다른 병원으로 옮긴 환자 가운데 5명 사망"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의해 폐업 논란을 겪고 있는 진주의료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가 사망한 환자가 더 있다는 사실이 23일 밝혀졌다. 폐업 발표 이후 확인된 사망자만 총 12명이었다.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경남도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결과,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이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간 환자들 가운데 사망한 환자는 총 5명이었다. 지난 18일 사망해 언론에 알려진 왕모(80) 할머니를 포함한 숫자다.

진주의료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긴 환자는 4월 22일 현재 모두 65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이 목숨을 잃었으니 사망률은 7.69%에 달한다.

사망한 5명의 환자는 모두 뇌졸중이나 폐암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었다. 환자의 나이는 68세부터 90세까지였고, 지난 3월 5일부터 4월 16일 사이에 다른 병원으로 옮겨갔다. 이들은 병원을 옮긴 뒤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17일 사이에 모두 숨을 거뒀다.

김용익 의원은 "병원을 옮긴 것이 환자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5명의 환자가 모두 중증 환자였고 환자를 이송하는 것 자체가 환자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이후 사망자, 확인된 숫자만 12명

▲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이후 확인된 사망자만 총 12명이었다. ⓒ프레시안(김윤나영)
진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최근의 폐업 논란 이후 사망한 사람은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경남도가 이번에 내놓은 통계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사망자가 23일 현재 7명이다.

이는 보건의료노조의 자체 조사 결과로, 지난 2월 26일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이후 진주의료원 노인병동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다.

비록 치료 받던 병동에서 사망한 것이기는 하나, 이들의 죽음 역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하기는 어렵다. 김용익 의원은 "환자가 모두 퇴원하기 전에 의료진에게 먼저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홍준표 지사의 거꾸로 된 일처리 때문에 진주의료원이 3월부터 진료업무가 아주 혼란스러웠다"며 "정상적으로 환자를 돌보지 못했다"고 설명헀다.

결국,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사망한 사람(5명)과 폐업 발표 이후 진주의료원에서 숨진 사람(7명)을 합치면 총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들 외에도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는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이후 진주의료원을 떠나 집으로 돌아간 환자는 총 127명이다. 이들의 현재 상태는 공식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김용익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환자의 생명을 놓고 이게 대체 무슨 짓이냐"며 "홍준표 지사는 이 돌아가신 분들 앞에 엎드려 석고대죄하고 잘못을 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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