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으로 만난 가출 청소년에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속이고 감금한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폭행,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이모(22) 씨와 김모(2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씨 등은 지난 10월 10일부터 10월 12일까지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원룸에서 고등학생 진모(17) 군을 감금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출한 진 군에게 채팅을 통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자리와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부산으로 유인했다.
이 과정에서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진 군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원룸에 진 군을 감금했다.
진 군은 원룸에 감금 당하면서 잔심부름 등을 하면서 지내오다 이들의 폭행과 억압이 심해지자 편의점에 심부름을 간 도중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진 군은 "이 씨 등이 휴대전화를 주면서 성매매 채팅이나 알선을 시키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총 7명이 원룸에 있었으나 수사결과 진 군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힌 것은 이 씨와 김 씨 2명으로 확인됐다"며 "성매매 알선 부분은 진술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용한 휴대전화도 확보하기 어려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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