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공동조사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한의 열차가 북한에서 운행되는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27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철도 공동조사와 관련 "(북한에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아직 북측 입장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초 남북은 지난 10월 15일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시작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철도 공동조사에 필요한 유류 등 관련 물자가 북한으로 반입되는 것에 대해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있었고, 이에 대한 예외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로 조사 일자가 계속 미뤄지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철도 공동조사와 관련한 제재 면제 승인 조치를 결정함에 따라 조사가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번 공동조사의 일정이 확정될 경우 남한의 열차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남한의 화물 열차가 도라산역과 판문역 구간을 운행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북한 땅을 달리게 된다.
한편 지난 8월 유엔군 사령부는 이번과 유사한 철도 공동조사를 승인하지 않은 바 있다. 정부는 이 부분과 관련해 유엔사와 실무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8월과 달리 이번에는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제재 면제 승인을 내린 만큼, 유엔사의 승인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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