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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이어 이학수도 사면 건의…삼성 전략기획실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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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이어 이학수도 사면 건의…삼성 전략기획실 부활?

경제개혁연대 "총수 지배체체 공고히 하겠다는 것"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지난 17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이학수 전 부회장(현 삼성그룹 고문) 등이 포함된 경제인 71명에 대한 사면을 청와대에 공식 건의했다. 이 전 회장에 이어 이 전 부회장까지 사면 대상에 포함시키는 건 사실상 삼성 전략기획실의 부활을 의미한다는 반발이 일고 있다.

경제개혁연대(소장 :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23일 논평에서 "재계가 이건희 전 회장이 IOC 위원으로서 평창올림픽 유치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사면을 요구하고 있는데 IOC 위원도 아닌 이학수 전 부회장을 사면해주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이번 사면 건의에 이 전 부회장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이 전 회장의 사면이 체육계 인사가 아닌 삼성그룹, 특히 과거 전략기획실 인사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5일 삼성그룹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서 이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경영승계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지난 2008년 4월 오너경영체제에서 계열사 자율경영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지 1년8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 혹평했다.

이들은 "창업주의 손자손녀라는 이유만으로 시가기준 3% 정도에 불과한 지분으로 국내 최대의 기업그룹을 나눠먹기 하는 것을 언론은 '3세 체제'로 포장하고 있다"며 "이는 계열사 자율경영은 없던 일로 하고 총수일가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삼성 측 의도와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결국 이학수 전 부회장의 사면 건의와 이번 사장단 및 임원 인사는 전략기획실이 여전히 건재하며, 소수의 가신세력이 삼성그룹의 소유지배 체제 및 승계구도 문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일한 본질의 다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건희 전 회장과 이학수 전 부회장의 사면을 선물하는 것은 청와대가 나서서 총수일가의 지배체제 재구축을 거드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원칙에 근거한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으로 이 전 회장 사면을 둘러싼 논란을 종식시키고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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