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중고차 사기로 2억원을 가로채 외국으로 달아난 40대가 9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외제 차 수입대행업자 A모(42) 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09년 7월 자영업자 B모(41) 씨에게 "중고 외제 스포츠카를 수입해 3~5개월 뒤에 넘겨주겠다"고 속이고 2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 수영구의 한 외제 차 수입대행업소를 운영했으나 경영 악화로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차를 제때 받지 못한 B 씨는 A 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A 씨는 이 사실을 알고는 태국으로 달아났다.
이후 A 씨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태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적발된 A 씨를 확인하고 공조수사를 요청해 태국에서 강제추방돼 입국하는 A 씨를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에 있는 부모에게 돈을 받아 태국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며 "다른 경찰서에도 고소된 내용을 종합한 결과 A 씨가 같은 수법으로 15여 명으로부터 2억원 상당의 금액을 가로챈 사실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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