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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불법 노무관리' 사과촉구...20일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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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불법 노무관리' 사과촉구...20일 총파업 예고

대의원 성향 분류해 관리한 사실 드러나자 "일부 담당자 자의적 판단" 해명

현대중공업 노조가 최근 드러나 사측의 불법 노무관리 사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9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재발방치 대책을 마련하라고 사측에 촉구했다.


▲ 1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 노조

노조는 "지난주 금요일 KBS 뉴스에서 현대중공업의 부당노동행위 관련 문건 폭로내용은 반 인권적이고 불법적인 노무관리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에 노동부는 적극 수사하겠다는 입장이고 회사 측은 일부 관리자 일탈 행위라며 꼬리 자르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사측의 불법적인 노무관리가 폭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국감과 2017년 김종훈 의원이 노조 대의원 선거를 전후해 사측이 대의원 성향을 친 회사, 강성 등 성향에 따라 5단계로 분류하고 관리했으며 문서로 작성해 노조를 관리 해왔음이 폭로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처럼 회사 측의 일상화된 노무관리정책은 노조의 자주성을 훼손하는 행위이며 반 인권적인 행위다"며 "그럼에도 이런 악습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이유는 최고 경영층의 정책이 반영됐기 때문이여 노동부가 제대로 조사하고 처벌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드러난 문건을 토대로 추가 조사해 법적 조치작업과 함께 회사가 반 인권적이고 불법적인 노무관리에 대한 전 조합원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총력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노조는 곧바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한 8시간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21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과거 일부 현장에서 발생했던 부당노동행위를 금하고 관련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일부 생산 현장 노무 담당자가 자의적으로 판단해 벌어진 일로 회사가 조직적인 지시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최근 현대중공업이 노조원 성향을 5단계로 나누고 회사에 호의적인 상위 3단계를 집중적으로 관리한 사실에 대한 내부자 고발이 드러나자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내사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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