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지난 16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 입장글에서 "사진이 찍힌 날은 지난 수요일(14일) 시와 산하 사업소 용역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하는 날이었고, 발표 이후 용역 직원 분들과의 점심식사 제안이 나와 기꺼이 응했다"며 "저를 포함해 그 자리에 동석했던 직원들도 이러한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사진 속에 담긴 객관화된 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되었다"고 머리를 숙였다.
올해 70세인 오 시장은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는 중이며, 저 또한 생각을 변화시켜야할 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오늘을 저 스스로와 부산시 전체를 둘러보는 계기로 삼겠다. 행동을 넘어 생각의 근본부터 바꿔야 하므로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다시는 이런 불편함으로 상처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저 스스로와 시 전체를 살피고 살피겠다"고 했다. 그는 "잘못에 응당한 지적과 분노를 표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오히려 감사드리며, 열린 마음으로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다만 "이번 논란으로 부산시의 용역노동자 정규직화 계획마저 폄하되지는 않기를 바란다"며 당시 회식 자리는 "정규직 전환에 기대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자고 다짐하는 밝은 분위기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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