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오거돈, 회식 성차별 지적에 "잘못된 관습" 사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오거돈, 회식 성차별 지적에 "잘못된 관습" 사과

시장 자리 양옆에 여직원 배치, 일부 누리꾼 비판…吳 "지적 감사"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시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과 회식을 가지는 장면을 SNS에 올렸다가 성차별 논란 끝에 사과했다. 사진을 보면, 그 자리에서 최고위직이자 가장 연장자인 오 시장의 양옆에 여성 직원들이 앉아 있다. 오 시장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논란"이지만 "잘못된 관습"이 맞다며 사과했다.

오 시장은 지난 16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 입장글에서 "사진이 찍힌 날은 지난 수요일(14일) 시와 산하 사업소 용역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하는 날이었고, 발표 이후 용역 직원 분들과의 점심식사 제안이 나와 기꺼이 응했다"며 "저를 포함해 그 자리에 동석했던 직원들도 이러한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사진 속에 담긴 객관화된 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되었다"고 머리를 숙였다.

올해 70세인 오 시장은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는 중이며, 저 또한 생각을 변화시켜야할 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오늘을 저 스스로와 부산시 전체를 둘러보는 계기로 삼겠다. 행동을 넘어 생각의 근본부터 바꿔야 하므로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다시는 이런 불편함으로 상처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저 스스로와 시 전체를 살피고 살피겠다"고 했다. 그는 "잘못에 응당한 지적과 분노를 표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오히려 감사드리며, 열린 마음으로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다만 "이번 논란으로 부산시의 용역노동자 정규직화 계획마저 폄하되지는 않기를 바란다"며 당시 회식 자리는 "정규직 전환에 기대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자고 다짐하는 밝은 분위기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트위터에 올린, 부산시 산하 용역노동자와의 식사 장면 사진.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