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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너무 자주 이용했더니 성적이...

[아이에게 스크린 리터러시 교육을 ⑪] 스마트폰 자주 이용한 대학생 성적 떨어져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대학생의 성적이 떨어졌고, 해당 학생은 흥분이나 불행한 감정 등을 갖게 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사실은 미 캔트 주립 대학 앤드류 에프 교수 등 연구팀이 536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스마트폰 사용과 학교 성적, 불안감이나 행복감 등을 점검하는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이 소통, 검색, 오락 등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만 한편으로 부정적인 측면이 존재한다는 점을 2013년 국제학술지 <Journal 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아래와 같이 발표했다<주-1>.
대학생들은 스마트폰이 주는 기술적 이점을 가장 빨리 받아들인 부류에 속한다. 연구팀은 대학당국으로부터 이들 학생들의 성적을 조회해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실태와 비교했다. 학생들은 연구팀에 자신들의 학업성적(GPA) 조회를 허용하고 자진해서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보고했다.

스마트폰 하루 이용시간은 60분, 90분, 4~5시간 등 세 부류로 분류됐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할 경우 성적은 나빴고 불안감이 높았다. 성적이 좋을수록 행복감이 컸지만 불안감이 클수록 행복감이 낮았다. 불안감과 행복지수는 정신 건강을 측정하는데 흔히 활용된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대학생의 학업성적(GPA) 평균은 2.8인데 비해,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적은 대학생은 3.2로 더 우수했다. 결국 스마트폰의 과도한 이용은 성적 부진을 초래하고 그 결과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 관계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했다.

스마트폰은 TV처럼 앉아서 즐기거나 이용하는 전자기기로 분류된다. 물론 스마트폰은 휴대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앉아서 사용하지는 않지만, 검색이나 인터넷 활용, 비디오 게임 등을 할 경우 조용히 앉은 자세인 경우가 많다. 미 캔트 주립 대학 연구팀이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대학생 49명(여학생 27명)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이들 학생의 건강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주-2>.

스마트폰 이용이 잦을수록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이유는 육체 활동을 하는 여가 시간이 줄어들고, 정적인 상태에서 하는 행동이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긴 사람은 페이스북, 트위터, 비디오 게임. 인터넷 검색 등을 위해 활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 심폐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컸다.

한편 운동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통화를 하면 운동의 강도가 떨어졌다. 미 캔트 주립 대학 앤드류 에프 교수 등 연구팀은 2015년 5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 <PLoS ONE journal>에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주-3>.

연구팀은 44명의 대학생(여학생 33명. 연령 평균 22세)에게 회전식 벨트 위를 달리는 운동 기구인 트레드밀위에서 운동하도록 하고 개개인이 스마트폰으로 30분씩 4번에 걸쳐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도록 한 뒤 운동 효과를 점검했다.

각 조건에서 참가자는 트레드밀 속도계는 볼 수 없었다. 운동 등급은 참가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했다. 트레드밀을 이용하는 동안 심장 박동과 유쾌한 정도 등을 점검했다. 그 결과 음악을 들은 경우 트레드밀의 속도, 심장 박동이나 즐거움도 증가했다.

통화한 경우 즐거움은 커졌지만 스피드는 감소하고 심장 박동은 평균 상태를 유지했다.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 경우 스피드와 심장 박동을 감소시켰지만 즐거움은 변치 않았다.

연구팀은 운동할 때 스마트폰을 이용해 통화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운동의 강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삼갈 것을 권하면서, 스마트폰은 사물함에 넣어놓고 다른 전자기기를 통해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같은 과학기술은 적절히 이용할 경우 문명의 이기를 잘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피해가 발생한다. 절제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결국 건강을 해치는 불행을 막고 행복 지수를 높이는 길이다.

<주-1>.
https://www.cleveland.com/metro/index.ssf/2013/12/college_students_who_spend_hou.html
<주-2>https://ijbnpa.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1479-5868-10-79
<주-3>http://dx.plos.org/10.13
https://www.kent.edu/kent/news/kent-state-researchers-identify-positive-and-negative-effects-smartphone-use-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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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우

전 한겨레 부국장, 전 한성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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