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엘시티로부터 선물을 수수한 현직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거돈 시장은 5일 오전 부산시 주요간부들이 참석하는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최근 일어난 부산시의 몇 가지 문제를 언급하며 "부산시 공직사회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변화를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오거돈 시장은 엘시티로부터 선물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진 현직 공직자 4명에 대한 징계절차 진행과 인사위원회 통보를 지시했다.
또한 최근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엘시티 선물 수수 문제로 자진 사퇴한 전직 공직자 2명을 언급하며 "엘시티 사건은 낡은 과거의 상징이다. 이미 퇴직한 공직자들도 용납하지 않을 만큼 시민들의 도덕적 눈높이가 높아졌다. 현직 공직자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한 뒤 징계절차를 진행하고 인사위원회에 통보하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관례로 묵인되었던 부정, 사사로운 인정으로 정당화되었던 부패, 상식으로 여겨졌던 몰상식과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거돈 시장은 정무직과 개방직을 더 보강해 부산시 조직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밝혔다.
그는 "해수담수화 문제, 부산 공동어시장문제, 각종 난개발 등 지난 정부에서 꼬여버린 복잡한 문제들을 기존 공무원의 사고방식으로는 해결하지 못했지만 민선7기 들면서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만들어져온 상황이다"며 정무직과 개방직을 변화를 위한 새로운 활력으로 빗대어 말했다.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분야에 정무직과 개방직을 보강하고 활력을 둘 수밖에 없다"며 "이는 기존 공무원 조직과 대립되는 성질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고 혁신하면서 발전을 이루어나가자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개편은 가능한 최소화 해야겠지만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시장인 내가 직접 챙기겠다"며 "현재 부산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일들과 관련해 모든 부산시 공직자들이 상황의 엄중함을 분명히 인식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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