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으로부터 폭행당한 피해자인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직 직원이 3일 경찰에 출석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양 회장 폭행 동영상 속 피해자 A씨를 불러다 조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이 이날 양 회장의 집과 사무실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곧바로 하루 만에 피해자를 조사할 계획을 세우는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르면 양 회장을 내주 소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A씨는 경찰과 3일 오후 2시로 출석 일시를 조율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 신분인 점을 고려, 별도의 포토라인은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A씨가 조사 시작 전 언론취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표함에 따라 자연스레 취재진과 접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벌어진 양 회장의 폭행 사건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말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양 회장은 사무실에서 A씨에게 욕설을 내뱉고 뺨을 세차게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
무릎을 꿇게 하고 사과를 강요하는 장면도 나온다.
한편 경찰은 국내 웹하드 업체 1·2위 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제 운영자인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폭행과 엽기행각 등 최근 논란이 된 영상이 공개되자 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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