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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애인콜택시 노조 '총파업' 예고...승객 불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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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애인콜택시 노조 '총파업' 예고...승객 불편 우려

4차례 조정회의에도 합의점 못 찾아, 울산시 "요구안 수용하기 어려워"

울산의 장애인 콜택시 노동자들이 전면파업을 결정하면서 장애인들이 이동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 장애인 콜택시 부르미분회는 오는 2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울산 장애인 콜택시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 관계자들 모습.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

부르미분회는 "지난 6월 1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4개월간 교섭을 진행하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도 했다"며 "4차례의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0월 31일 최종 조정기간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파업찬반투표에서 전체조합원 38명 중 사고 3명을 제외한 재적조합원 35명 중 35명이 투표에 참여해 100%의 찬성으로 쟁위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10월 31일 저녁 간부회의를 통해 울산시의 마지막 입장을 확인한 후 11월 2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울산시는 장애인 콜택시 노동자들이 요구가 합리적이고 정당한 만큼 지금이라도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해 파업이라는 파국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부르미분회가 울산시에 요청한 사항으로는 '보건복지부가 제시하는 호봉제 적용', '정규직 전환 및 정년 연장', '사고시 운전자부담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시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연간 8억5900만원 상당의 세금이 추가로 투입되어야 하지만 지역 내 다른 복지시설과 형평성 등의 문제로 이행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장애인 복지 정책이 콜택시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한정된 예산에서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파업을 진행할 경우 개인택시 등을 확대 운영해 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르미 분회와 울산시는 이날 오후 마지막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지만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파업에 돌입할 경우 울산지역 장애인들의 이동에는 적지 않은 불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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