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비피화학이 2000억 규모의 증설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해 고용창출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는 송철호 시장이 세계적 화학업체인 비피(BP)그룹 영국 본사를 방문해 생산공장 증설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비피그룹은 롯데그룹과 공동으로 합작사인 롯데비피화학을 통해 울주군 청량읍 상개로 일원에 소유한 2만8000㎡ 부지에 2020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초산과 초산비닐을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이번 증설투자로 매년 6000억원대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와 50명의 직접고용, 공장 건설기간 중 1일 300명 정도의 간접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울산과 비피, 롯데그룹이 지난 2년간 다져왔던 기대와 희망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울산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과 협력을 다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나이젤 던 비피 페트로케미칼 아세틸스 담당 부사장도 "울산공장 증설투자로 롯데비피화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공장 증설 과정에 지원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피그룹은 미국 엑슨모빌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회사로 영국 내 최대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35조원에 이른다.
롯데비피화학은 1989년 삼성그룹과 비피그룹의 합작투자사인 삼성비피화학으로 출발해 2016년 3월 롯데그룹이 삼성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롯데비피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연 매출액이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철호 시장 일행은 비피케미컬과의 업무협약에 앞서 게놈 기반 정밀의료산업 추진방안 협의를 위해 게노믹스 잉글랜드를 찾아 게놈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프로젝트 추진 시 정부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기존 발전소 건물 내부를 미술관 구조로 개조한 도시재생 문화시설인 테이트 모던을 방문해 관람객 유치, 전시작품 확보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전체댓글 0